네이버판 인기가요 ‘엔팝’, 메신저 ‘라인’에서도 본다
[디지털데일리 이나연 기자] 네이버판 ‘인기가요’인 ‘엔팝(NPOP)’이 네이버 앱·PC와 나우(NOW)에 더해 전 세계 약 2억명이 사용하는 글로벌 메신저 라인(LINE)으로 유통 채널을 확장한다.
1분 이내 동영상 콘텐츠인 ‘숏폼’이 콘텐츠 시장 성공 방정식으로 떠오르면서 숏폼은 플랫폼 기업들에 이용자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한 필수 전략이 됐다.
네이버도 최근 모바일 앱 개편으로 숏폼 서비스 ‘클립’을 전면 하단 탭에 배치할 정도로 숏폼을 적극 밀어붙이고 있다. 이에 더해 일찍이 숏폼 시장에 뛰어든 관계사 라인과의 제휴를 통해 더 큰 시너지를 모색하는 모습이다.
15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부터 라인 앱 내 동영상 플랫폼 ‘라인 붐(LINE VOOM)’에서 엔팝 숏폼과 자체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라인 붐은 ‘BTS’, ‘뉴진스’, ‘NCT’,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아이브’, ‘에스파’ 등 월간 800여편 엔팝 콘텐츠를 제공하며, 일부 영상은 라인 붐에서 독점으로 선보인다.
엔팝은 네이버가 손자회사인 종합 콘텐츠사 플레이리스트와 합작해 지난 8월부터 국내 최초로 선보인 월간 K팝 차트 음악방송이다. ‘뉴진스’를 시작으로 인기 K팝 아티스트들이 대거 출연하면서 일본을 비롯한 해외에서도 관심이 높아졌다.
특히 엔팝은 기존 음악방송과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 자체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다. 컴백 스페셜과 라이브 퍼포먼스 등을 중심으로 한 ‘스테이지N’과 아티스트가 팬들과 미션을 진행하고 채팅으로 실시간 소통하는 소통형 리얼리티 콘텐츠 ‘스테이N’ 등이 그 예시다.
4주차 생방송에선 ‘이달의 엔팝’ 차트 순위가 발표된다. 주간 집계를 기반으로 하는 기존 음악 방송들과 달리, 엔팝은 월 단위로 차트를 집계해 ‘이달의 엔팝 아티스트’를 뽑는다는 점이 특징이다.
1위 아티스트는 ▲음원 점수와 앨범 판매량이 반영된 ‘음악 지수’ ▲사전 투표 및 생방송 투표 ▲조회수·검색량 등을 기반으로 한 ‘네이버 지수’ 등을 종합해 선정된다.
네이버는 라인 붐 내 콘텐츠 재생 수를 엔팝 월간 차트 집계에 반영하는 등 긴밀한 협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글로벌 이용자들도 엔팝을 실시간으로 시청하고 아티스트, 팬과 소통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라인 붐 외에 현재 구체적으로 정해진 엔팝 서비스 접목 사례는 없지만, 향후 다양한 네이버 서비스와의 협업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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