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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24x기업 공식몰] “지역 넘어 전국 확장”…유통 플랫폼 변신한 ‘그랜드백화점’

이안나 기자
그랜드백화점몰 내 '소확행' 코너 모습 [ⓒ 그랜드백화점]
그랜드백화점몰 내 '소확행' 코너 모습 [ⓒ 그랜드백화점]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그랜드백화점은 1990년대부터 30년 가까이 일산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백화점이다. 일산 지역에서 살았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곳과 관련된 추억이 하나쯤은 있을 정도다. 바로 이 그랜드백화점이 최근 ‘카페24 엔터프라이즈’ 서비스를 활용해 온라인 스토어를 열고 전국민과 만나고 있다.

일산 지역과 상생하는 오프라인 백화점처럼, 그랜드백화점 온라인 스토어를 대표하는 키워드 또한 ‘지역’과 ‘상생’이다. 임세언 팀장을 비롯한 상품기획자(MD)들이 잘 알려지지 않은 제주도, 전라북도 등 각 지역 농가나 소상공인 우수 상품을 발굴해 입점시키고 있다.

일산점에서 만난 임세언 그랜드백화점 팀장은 “주 고객층은 3040여성으로, 온라인스토어엔 이들이 좋아할 만한 상품을 다수 들여오고 있다”며 “육아용품부터 건강기능식품, 캐리어까지 다양한 상품군을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랜드백화점이 직접 운영하는 온라인 스토어를 개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 팀장은 유통 제조사에서 온라인 MD로 오래 일한 경력을 살려 기획 단계부터 직접 모든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현재 임 팀장을 비롯한 10명이 온라인 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다른 초대형 유통 플랫폼과 차별화하기 위해 그랜드백화점은 입점 브랜드사에 최대한 많은 혜택을 제공하고자 노력한다. 입점 수수료가 상대적으로 낮고, 쿠폰 행사를 진행할 때 쿠폰 할인율 100%를 백화점 측에서 부담하거나 마케팅 활동 시 백화점 예산으로 지원하며 입점사 이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이다.

임 팀장은 “일반적으로 소상공인은 인지도 높은 대형 브랜드와 비교하면 대형 유통채널에 입점할 때 노출될 수 있는 기회를 잡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그랜드백화점은 오히려 소상공인, 중소기업을 위한 ‘소행성(소상공인과 함께하는 행복한 동반성장)’ 코너에 집중 노출해 우수 상품을 알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임 팀장은 오프라인 백화점과 비교해 훨씬 적은 예산과 인력으로 스토어를 운영하는 비결로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이 제공하는 기업형 쇼핑몰 구축 서비스 ‘카페24 엔터프라이즈’를 꼽았다. 스토어 구축 전에는 마켓 입점 방식으로만 물건을 판매했는데, 이때 대비 매출이 500~600% 늘릴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그는 “처음 기안할 때, 직접 개발이나 외주 방식과 비교해 10분의1 수준 비용만으로 종합몰을 구축할 수 있다고 제안하며 설득했다”며 “실제 제작 기간 면에서도, 1년 이상 걸릴 것을 거의 반년 이상 단축해 빠르게 운영을 시작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그랜드백화점은 ‘카페24 마켓플러스’ 기능을 활용해 수익 구조를 개선하고, 다양한 마켓에 입점할 수 있었다. 실제로 캐리어나 건강기능식품 상품 등은 마켓 판매를 시작한 지 며칠 만에 '억대' 매출을 기록할 정도로 흥행하기도 했다.

임 팀장은 “마켓플러스 서비스는 무료여서 유료 마켓관리 서비스를 이용할 때 대비 수익률을 대폭 높일 수 있었다”며 “직접 제휴 채널과 API로 연동할 것을 논의하지 않아도, 손쉽게 판로를 확장할 수 있다는 점도 좋았다”고 강조했다.

그랜드백화점은 향후 패션 부문을 시작으로 자체(PB) 브랜드를 출시하는 방식을 활용해 제조사와 상생을 이어갈 계획이다. 임 팀장은 “소상공인이나 중소기업이 우리를 통해 인지도를 높이고 성장할 수 있는, 그런 유통 플랫폼으로 자리 잡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안나 기자
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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