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나연 기자] 네이버가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시장에 본격 도전장을 내민다. 시장 절대강자였던 트위치가 내년 2월 한국 철수를 결정한 가운데 네이버가 빈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네이버는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CHZZK)’ 베타 테스트를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정식 서비스는 내년을 목표로 한다. 치지직은 네이버 게임 PC 웹·모바일 웹과 업데이트된 네이버 게임 앱을 통해 베타 기간 순차적으로 기능을 선보인다. 서비스 편의성과 안정성도 같이 점검할 예정이다.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치지직은 ▲최대 1080p 60fps·비트레이트 8Mbps 등 고화질 해상도 ▲VOD 다시 보기 ▲TTS 보이스 후원 등 기능을 우선 제공한다. 또, 스트리머가 팬들과 편리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치지직 스튜디오’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스트리머는 구독자 관련 데이터부터 상세 후원 내역, 콘텐츠 분석 자료 등 채널 관리를 위한 다양한 정보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우선, 이날부터 시청자들은 치지직 내 재화인 ‘치즈’를 통해 스트리머를 후원할 수 있다. 치즈는 네이버페이로 구매 가능하다. 치지직은 정식 오픈 시점까지 ▲네이버 검색 연동 ▲채널 구독 ▲영상 후원 등 관련 기능 또한 지속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그간 지식iN, 블로그, 카페 등 다양한 커뮤니티 서비스를 제공하며 게임 분야에서도 게임사·창작자·사용자들이 함께 모이는 게임 특화 커뮤니티를 구축해 왔다”며 “향후 치지직은 네이버 검색과 게임판, 네이버카페 클립 등 네이버가 보유한 다양한 서비스들과 연계를 통해 게임 커뮤니티 서비스 본연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한편, 트위치는 지난해 9월 망 사용료 부담을 이유로 화질을 720P로 낮추고 다시 보기를 지원하지 않은 데 이어 내년 2월27일부로 한국에서 완전히 철수하겠다고 선언했다.

댄 클래시 트위치 최고경영자(CEO)는 한국 철수를 발표하며 “네이버가 그런 서비스(치지직)를 제공한다면 방송인들에게도 또 다른 옵션이 생길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네이버와도 협력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