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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이통' 도전하는 마이모바일, 英 보다폰 손 잡았다

채성오 기자
[ⓒ 미래모바일, 보다폰]
[ⓒ 미래모바일, 보다폰]


[디지털데일리 채성오 기자] 제4 이동통신 사업 도전을 위해 28㎓ 주파수 할당을 신청한 마이모바일 컨소시엄(대표 이경수)이 보다폰 등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고 21일 밝혔다.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과 인프라 분야 전문 자산운용사 등이 주주로 참여한 마이모바일 컨소시엄은 지난 18일 글로벌 통신기업인 보다폰(Vodafone)과 제4 이동통신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을 통해 마이모바일은 보다폰의 28㎓ 5G B2B 서비스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게 됐다. 먼저 보다폰이 호주 등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FWA(광대역무선인터넷)를 국내에 적용할 계획이다.

또 일반적으로 알려진 28㎓ 서비스 대상 지역인 대학, 공항, 경기장, 공연장 등에서의 B2B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제공한다. 이와 함께 자동차 제조사와 협력해 대용량 데이터 다운로드 서비스 및 자율주행 시범구간의 네트워크 인프라를 구축, 자율주행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마이모바일은 사업 초기부터 전 세계 35개국, 50여개 통신사와 협력해 통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보다폰을 통해 전 세계 로밍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여기에 마이모바일은 보다폰의 글로벌 공급망을 통해 경쟁력 있고 국내 통신환경에 적합한 통신장비를 저렴하게 구입해 투자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더불어 국내 중소 통신장비업체의 해외 진출에도 보다폰의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투자와 관련해 보다폰은 중저대역 주파수 확보를 전제로 글로벌 파트너 및 협력사의 마이모바일 투자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앞서 마이모바일은 "당분간 28㎓ 대역만으로는 수익성이 부족하다"며 정부에 2.3㎓ 저주파수 대역 추가 할당을 요구한 바 있다.

주관사인 미래모바일의 윤호상 대표도 지난 6월 당시 "2.3㎓ 대역 주파수는 이동통신 3사의 3.5㎓ 대역보다 주파수 효율이 50% 이상 우수하다"며 관련 주파수 추가 할당에 대한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마이모바일은 향후 전국망 구축을 위해 1조원까지 자본금을 증자할 계획이다. 보다폰은 이 가운데 최대 49%까지 해외 투자 유치에 적극 협력할 예정이다. 보다폰은 2021년에도 이디오피아 이동통신사업자에게 전략적 파트너사인 일본 스미토모 상사를 중심으로 2조원 규모의 투자를 성사시키기도 했다.

페트르 드보라크 보다폰 파트너마켓 CEO는 "이번 파트너십 계약을 통해 마이모바일이 한국 시장에 신규 진출하는 데 도움을 주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마이모바일의 전략 및 실행 역량은 물론 제품, 서비스, 네트워크 전반에 걸쳐 국제적인 전문지식을 제공해 발전을 가속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마이모바일은 신규 이통사업자 승인 및 28㎓ 주파수 할당 후, 정부 계획에 따라 3년 이내 전국 단위 기준 총 6000대의 28㎓ 기지국을 구축하고 28㎓ B2B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안정적인 경영과 28㎓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위해 타 기간통신사업자의 망을 이용한 로밍을 통해 B2C 서비스도 조기에 제공할 예정이다. 합리적 B2C 서비스 요금제 운영을 통해 가계 통신비 인하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마이모바일의 지휘봉은 이경수 전 KT 유무선네트워크전략본부장이 맡는다.

이경수 마이모바일 대표는 "마이모바일은 실질적 통신비 인하를 위해 준비된 사업자라고 확신한다"며 "보다폰의 독보적인 전문성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경쟁력 있는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성오 기자
cs86@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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