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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에 갇힌 인식 깬다”…정찬용 아프리카TV 대표, ‘숲’ 사명 변경 고려

왕진화 기자
[ⓒ아프리카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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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내년 산업적으로 보면, 기회와 위협이 둘 다 있다고 봅니다.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가 더욱 발전할 수 있는 시기가 온 만큼 경쟁도 심화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아프리카TV는 사명을 '숲(SOOP)'으로 바꿀 준비를 합니다. 글로벌에서도 고유 명사 BJ(Broadcasting Jockey, 아프리카TV 1인 미디어 진행자)가 아닌 일반 명사인 스트리머(Streamer)를 사용할 생각입니다.”

정찬용 아프리카TV 대표(사진)는 30일 오후 서울 잠실 비타500 콜로세움에서 개최된 ‘NH콕뱅크와 함께하는 2023 아프리카TV BJ대상’ 현장에서 2024년 신년 계획을 밝히며 이같이 강조했다.

앞서 지난 13일 서수길 아프리카TV 최고BJ책임자(CBO)는 현재 서비스 중인 1인 미디어 인터넷 방송 플랫폼 및 사명을 변경할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는데, 이날 정찬용 대표는 이를 공식화했다.

정 대표에 따르면, 기존 플랫폼과 백엔드 부분의 프로토콜 자체가 다른 글로벌 플랫폼 ‘숲’은 내년 상반기 론칭될 예정이다. 정 대표는 ‘숲’이라는 이름에 다양한 뜻과 과정이 담겨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글로 숲이라는 일반 명사와 이에 따라 풍겨지는 뉘앙스가 있지만, 해외에선 먹는 수프(Soup)이라는 단어도 있지 않나”라며 “숲이라는 네이밍은 아프리카TV 글로벌본부에서, 자체적으로 해외 파트너 논의 및 해외 서베이를 통해 확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3분기 정도에 콘퍼런스콜로도 아프리카TV 네이밍을 변경하고 싶다고 밝힌 적이 있었는데, 이는 저희의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가 ‘TV’라는 인식 속에 갇혀 있는 것을 넘어 새로운 브랜딩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한국에서도 (글로벌 숲을) 브랜드화 시켰을 때 무리 없을 것이라 보고 변경하려 한다”고 부연했다.

트위치는 내년 2월 27일부로 한국 서비스 운영을 종료할 예정이다. ‘트위치 철수로 숲 브랜딩을 이제서야 추진한다는 일부 시선이 있는데, 억울하지 않느냐’는 질의에 정 대표는 “억울하다기 보다도, 이러한 준비를 미리 하지 않으면 잘 못한다”며 “사업적으로 오랜 기간 준비해왔고, 저희가 그간 준비했던 것들을 (시청자와 BJ, 시장 등이) 체감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할테니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BJ대상은 오프라인 현장뿐만 아니라 온라인과 가상현실 플랫폼 ‘프리블록스’ 무대에서 진행됐다. BJ들은 본인이 원하는 장소에서 라이브 스트리밍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오프닝 무대에서는 버추얼 BJ들의 무대가 펼쳐지며 시청자 눈길을 사로잡았다.

왕진화 기자
wjh9080@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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