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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 日 광고팀 신설…‘라인망가’ 앞세워 수익성 정조준

이나연 기자
(왼쪽부터) 라인망가에서 서비스되는 ‘여신강림’, ‘내남편과결혼해줘’, ‘싸움독학’ [ⓒ 네이버웹툰]
(왼쪽부터) 라인망가에서 서비스되는 ‘여신강림’, ‘내남편과결혼해줘’, ‘싸움독학’ [ⓒ 네이버웹툰]

[디지털데일리 이나연 기자] 네이버웹툰이 올해 미국 증시 상장을 목표로 글로벌 사업을 확장하는 가운데 해외 핵심 시장인 일본 ‘라인망가’ 서비스 수익성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라인망가는 ‘이북재팬’과 함께 네이버웹툰 일본 계열사인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 산하 웹툰 플랫폼이다.

4일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라인망가를 중심으로 한 일본 광고팀이 지난 2023년 6월 신설됐다. 일본 광고팀은 조직 명칭과 같이 일본에서 서비스하는 만화·웹툰 플랫폼(라인망가)의 광고 사업 고도화를 위해 신설된 조직이다.

급격히 변화하는 광고 시장과 사업 성장에 따라 최근 인원 충원에도 나서고 있다. 네이버웹툰이 일본 광고팀을 만들어 조직 확장에 한창인 이유는 회사 최우선 과제인 수익성 개선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네이버웹툰은 대규모 투자와 공격적 마케팅 집행 등을 통해 외형 확장을 이루는 데 성공했지만, 수년째 적자를 지속했다. 지난 2023년에도 ▲1분기 241억원 ▲2분기 130억원 ▲3분기 175억원 영업손실을 냈다.

라인망가는 네이버웹툰의 신규 캐시카우(수익창출원) 중 한 축으로 빠르게 자리 잡은 만큼, 수익성 강화 주체로서 존재감이 점점 더 커질 전망이다.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라인망가와 이북재팬 거래액 합산 결과, 연간 거래액 최초로 1000억엔(약 8800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라인망가 경우, 일본에서 오리지널 웹툰 인기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웹툰 ‘입학용병(글/그림 YC/락현)’은 라인망가에서 월간 거래액 1억8000만엔(한화 약 16억원)을 돌파하며 단일 작품으로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재혼황후(글/그림/원작 히어리/숨풀/알파타르트)’, ‘약탈신부(글·그림/원작 팀 카푸치노/강희자매)’ 등 월 거래액 1억엔(한화 약 8억7000만원)을 웃도는 히트작들도 있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업체 센서타워가 발표한 ‘2023년 전 세계 만화 앱 시장 인사이트’ 보고서에서도 라인망가는 작년 1~10월 전 세계 만화 앱 수익 순위 톱(TOP)10 중 1위 카카오픽코마(6억 달러·약 7900억원)에 이어 2위(4억 달러·약 5200억원)에 올랐다.

한편, 네이버웹툰 미국 본사인 웹툰 엔터테인먼트(WETBOON Entertainment)는 연내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 중이다. 지난달인 작년 12월엔 수익성과 성장성 간 균형을 위해 데이비드 리 신임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영입했다.

데이비드 리 신임 CFO는 미국 다양한 기업에서 25년 이상 경력을 쌓은 재무 전문가로, 웹툰 엔터테인먼트 최고운영책임자(COO)도 겸한다. 이와 함께 김용수 네이버웹툰 전략 실장은 웹툰 엔터테인먼트 최고전략책임자(CSO)로 승진했다.

이나연 기자
ln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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