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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4] 한종희 삼성전자 "AI 구현위해 10년 투자"…AI 스크린 시대 연다

옥송이 기자
삼성전자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이 '모두를 위한 AI: 일상 속 똑똑한 초연결 경험'을 주제로 열린 삼성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이 '모두를 위한 AI: 일상 속 똑똑한 초연결 경험'을 주제로 열린 삼성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디지털데일리 옥송이기자] 삼성전자가 AI 시대에 맞는 비전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4' 개막에 앞서 8일(현지시간) 프레스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모두를 위한 AI: 일상 속 똑똑한 초연결 경험(AI for All: Connectivity in the Age of AI)'을 위한 비전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서 ▲AI 시대에 걸맞은 강력한 보안과 책임의식 ▲AI 기반의 다양한 신제품 ▲새로운 차원의 사용자 경험 등 AI로 열어가는 초연결 시대와 지속가능성을 선도하는 삼성전자의 전략을 소개했다.

삼성전자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은 "삼성전자는 AI를 구현하고자 10년 넘게 투자해왔다"며 "누구나 쉽고 안전하게 일상생활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AI 시대에 사용자의 보안이 항상 최우선 과제라며, 초연결 시대에 적합한 통합적 보안 솔루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10년 전 모바일 보안 플랫폼으로 탄생한 삼성 녹스를 기반으로 더욱 정교해지고 발전한 삼성 녹스 매트릭스와 삼성 녹스 볼트의 서비스가 확대됐다고 소개했다.

삼성 녹스 매트릭스는 상호 모니터링해 문제가 된 장치를 분리해 다른 기기들의 보안을 안전하게 유지 할 수 있으며, 올해 중 삼성전자 TV와 패밀리 허브 냉장고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갤럭시 A시리즈까지 확대된 삼성 녹스 볼트는 핀코드·비밀번호·패턴과 같은 개인의 민감한 정보를 보호한다. 또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파트너와 함께 취약점을 연구하고 위협에 선제 대응하여 프라이버시에 대한 새로운 표준을 만들고 있다.

삼성전자는 순환자원을 확대 사용할 뿐 아니라 새로운 협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자원순환을 위해 2022년 제품에 사용된 총 플라스틱 중 약 14%에 재생 레진을 적용했으며, 이 비중을 늘리기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테슬라와 진행한 협력도 소개했다. 테슬라의 전기차, 태양광 패널, 가정용 배터리 '파워월(Powerwall)' 등과 스마트싱스를 연동하는 내용이다.

구체적으로 스마트싱스의 'AI 절약 모드'를 사용하면 배터리 전력량을 최대한 확보해 정전에 대비할 수 있고, 폭우나 폭설 등 악천후 시 미리 경보를 보내주는 테슬라의 '스톰 워치' 알림을 삼성전자 스마트 TV를 통해서도 받아볼 수 있다.


◆ AI 스크린 시대 연다

삼성전자는 'AI 스크린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AI 기능들이 탑재된 ▲TV 제품 ▲가전 제품 ▲모바일 신제품들을 통해 최고의 고객 경험과 가치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먼저 2024년형 Neo QLED 8K를 소개했는데, 신제품에는 전년 대비 8배 늘어난 512개의 신경망을 보유하고, 2배 빨라진 NPU를 적용한 AI 프로세서인 'NQ8 AI 3세대'를 탑재됐다.

AI 기능을 기반으로 연결성을 강화한 생활가전 신제품도 선보였다. 2024년형 '비스포크 냉장고 패밀리허브 플러스'는 AI 비전 인사이드(AI Vision Inside)를 탑재해 식재료를 넣거나 뺄 때마다 카메라가 인식하고, 보관된 푸드 리스트를 자동으로 만들어준다.

이외에도 ▲세탁물을 건조기로 옮길 필요 없이 한 대로 세탁물의 무게와 옷감 재질, 오염도에 따라 최적의 세제 투입과 맞춤 세탁·건조하는 'AI 맞춤' 코스가 탑재된 '비스포크 AI 콤보' ▲사물·공간인식 기능은 물론 마룻바닥과 카페트를 스스로 인식해 재질에 맞춰 청소하는 '비스포크 제트봇 콤보'도 공개했다.

휴대성을 갖추면서도 새로운 AI 기능들과 강화된 보안 시스템, 선명한 터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갤럭시 북4' 시리즈도 소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새로운 지능형 연결 기능인 '코파일럿' 도입 계획을 밝혔다. 오는 3월부터 갤럭시 북4 시리즈에서 스마트폰의 문자 메시지를 찾아서 읽거나 간단하게 내용을 요약할 수 있고, 문자 메시지를 자동 작성하고 보내기 등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자회사인 하만은 전장 시장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였다.

AI 뿐만 아니라 카메라, 딥러닝 기술을 바탕으로 운전자의 얼굴과 생체 신호를 인식하고 운전자의 행동과 패턴을 학습해 더욱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도록 돕는 '레디 케어' 솔루션을 소개했다.

증강현실 기반의 헤드업 디스플레이 제품인 '레디 비전'도 공개했다. 레디 비전은 자동차 전면 유리에 내비게이션, 위험 정보 등의 운전 정보를 적시에 직관적으로 표시해 운전자에게 더 안전하고 차별화된 운전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 스마트싱스와 빅스비 기반 지능형 초연결

CES에서 삼성전자는 통합 플랫폼 스마트싱스·빅스비를 활용한 '스마트 홈'도 선보인다. 공간 AI기술로 집안 환경을 더 잘 파악하고 기기들을 통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싱스 맵 뷰'가 공개된다.

로봇청소기에 탑재된 '라이다(LiDAR)'를 기반으로 공간을 정확하게 파악한다. 맵 뷰 기능은 3월부터 3D로도 제공된다.

스마트싱스는 빅스비와 연동해 스마트 홈 경험을 더 풍부하게 만든다.

▲집안의 다양한 빅스비 호환 기기 중 가장 적합한 기기가 명령에 반응하는 '빅스비 음성 호출 경험 개선' ▲음성 명령으로 실행할 수 있는 기기별 기능을 정리한 '빅스비 명령 수행 경험 개선'을 통해 최적의 기기에서 명령을 실행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현대차그룹과 함께 스마트싱스 플랫폼 연동을 통해 주거공간과 이동공간의 연결성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도 강조하며 양사의 '홈투카(Home-to-Car)·카투홈(Car-to-Home) 서비스' 제휴 파트너십에 대해 소개했다.

고객들은 스마트싱스 플랫폼에 연동되는 현대차그룹의 소프트웨어 디파인드 자동차를 통해, 추운 아침에 집에서 원격으로 자동차 시동을 켜 히터를 미리 작동시킬 수 있다.

현대차·기아·제네시스 커넥티드 카 고객은 차 안에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또는 음성으로 스마트싱스 플랫폼에 연동되는 집안의 기기들을 원격으로 제어해 더운 날 미리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을 켜 실내환경을 쾌적하게 조성할 수도 있다.

옥송이 기자
ocks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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