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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서 증명한 LG전자의 미래 핵심 동력

옥송이 기자

LG전자의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 '알파블'. [ⓒLG전자]
LG전자의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 '알파블'. [ⓒLG전자]

[디지털데일리 옥송이기자] 지난해 최대 매출을 기록한 LG전자가 미래 핵심 동력이 될 웹OS와 AI 기반 로봇 등에도 올해 총력을 기울인다.

LG전자가 3년 연속으로 최대 매출을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LG전자가 공시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매출 84조2804억원, 영업이익은 3조548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0.1%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지만, 매출은 전년 대비 1%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다 매출로, 시장 경쟁 심화와 수요 회복 지연 속에서 3년 연속 최대 실적을 거뒀다.

호실적을 견인한 건 B2B 및 주요 제품 라인업 확대 전략을 바탕으로 한 생활가전과 전장사업이다. LG전자는 생활가전 사업이 연매출 30조원을, 전장사업은 10조원을 넘어섰을 것이라 기대했다.

9일 개막한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 2024에서 LG전자가 공개한 제품과 기술을 살피면, 지난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부문의 확대가 읽힌다.

전장 부문에서는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한데 모은 개념인 알파블을 선보였다. LG전자는 자동차를 개인화된 디지털 공간으로 재정의하고, 자유로운 변형과 탐험, 휴식을 공간으로 바라봤다. 전시관 내에 마련한 LG알파블존이 구현한 모습에 따르면 탑승자는 플렉서블· 투명 등 다양한 디스플레이 기술과 가전 솔루션을 이용해 차량을 컨디션과 상황에 맞춰 집처럼 휴식하거나 사무실처럼 업무를 볼 수 있는 공간으로 변형할 수 있다.

BS사업은 지난해에 이어 사이니지, 전기차 충전, 로봇 등에 총력을 기울이는데, CES에서는 멀티모달 센싱과 첨단 인공지능 프로세스를 적용한 로봇 '스마트홈 AI에이전트'를 공개했다. 다양한 센서로 사용자의 생활을 데이터화하고, 말과 행동, 감정을 감지해 필요한 것을 먼저 알아내고 솔루션을 제안하는 AI로봇이다.

CES에서 고도화된 TV라인업인 2024년형 올레드 에보, 2024년형 QNED TV, LG 시그니처 올레드도 공개했다. 신제품 라인은 공통적으로 AI 성능과 웹OS를 강조한다. 특히 웹OS는 LG전자의 독자적인 스마트 TV 운영체제로, 지난해 글로벌 TV 수요가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성장을 거듭한 바 있다.

무선 투명 올레드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 [ⓒLG전자]
무선 투명 올레드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 [ⓒLG전자]

올레드 에보와 QNED TV에는 최신 버전인 웹OS 24를 탑재하고, 올레드 T에는 전용 웹OS를 적용했다. 올레드 T는 자발광 올레드 TV로서 화질을 유지한 동시에 무선 AV 송·수신 기술을 더한 제품이다. 무엇보다 스크린이 유리처럼 투명해 TV 너머의 사물을 바라볼 수 있다.

올레드 T전용 웹OS는 기존과 달리 화면에 표기하는 정보량을 줄이고, 화면 하단에 날짜나 날씨 주요 정보를 표시해 투명 올레드의 탁 트인 개방감을 강조했다.

LG전자 관계자는 "LG전자는 웹OS 생태계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신제품에 최신 웹OS를 적용하는 것을 물론, 일부 기존 TV는 웹OS 리뉴 프로그램을 통해 최신 웹OS24로 업그레이드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웹OS는 독자적인 스마트TV 운영체제로 출발했지만, 최근에는 스마트 모니터, 빔프로젝터,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다른 사업군에도 확장하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현대차·기아의 신모델인 2024년형 제네시스 GV80 모델에 웹OS를 적용한다"고 말했다.

옥송이 기자
ocks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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