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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라이트닷넷] 갑진년 새해 빛낼 게임 기대작, 공통점 살펴보니…‘이것’ 기반이었네

왕진화 기자
[ⓒ유니티]
[ⓒ유니티]

[IT전문 미디어 블로그=딜라이트닷넷]

유니티 코리아(이하 유니티)가 국내의 우수한 게임 개발자들과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성공을 지원하기 위해 진행하는 ‘메이드 위드 유니티 코리아 어워드(Made with Unity Korea Award)’는 2017년 첫 개최 이후 꾸준히 열려 왔습니다. 오랜 기간 거쳐오면서 개발자 커뮤니티에서 인기 있는 공모전으로 자리 잡았지요.

실제로 유니티에 따르면, MWU 코리아 어워드 2023 얼리버드 모집은 전년 대비 120% 높은 제출율로 조기 마감됐는데요. 인기 비결을 살펴보면, 지금까지 MWU 코리아 어워드 출품작 중 우수한 프로젝트들이 국내 대형 게임사를 통해 퍼블리싱이 되는 등 시장에서 주목을 받으며 괄목할 성과를 내왔다는 점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대표적으로 지난 2023년 10월 기준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5000만건을 돌파한 인기 게임 ‘고양이와 스프’, 출시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장을 돌파하며 한국 인디 게임 사상 최고의 1년 성적을 낸 ‘스컬: 더 히어로 슬레이어’가 있습니다.

또한,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한 ‘베리드 스타즈’와 ‘A3: 스틸얼라이브’, 스팀 출시 후 ‘압도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유지하고 있는 ‘산나비’ 등도 빠질 수 없지요.

이처럼 창의적이면서도 높은 완성도로 MWU 코리아 어워드 2023 게임 부문에 입상한 우수 프로젝트들은 새해 시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까요? 2024년 공모에 출품을 고려하고 있는 개발자들이 참고할만한 MWU 코리아 어워드 2023 게임 부문 입상작들의 주요 포인트를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데브시스터즈]
[ⓒ데브시스터즈]

먼저, MWU KR 어워드 2023 게임 부문 최우수상(Best of 2023), 베스트 그래픽(Best Graphic) 부문에서 스튜디오킹덤 주식회사가 개발한 브릭시티가 쾌거를 이뤘습니다. 브릭시티는 건물 배치와 커스터마이징에서 높은 자유도를 제공하는 게임입니다.

브릭으로 창의적인 건물을 만들어 지구를 정화하고 활기찬 도시를 만드는 것이 목표이며, 도시 내의 일정 구역을 지정해 나만의 플레이 맵(게임)을 만들어 다른 유저와 함께 다양한 플레이도 즐길 수 있지요. 향후 더 많은 프리셋 타입과 날씨 등의 변수를 추가해 더욱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별의별]
[ⓒ별의별]

MWU KR 어워드 2023 게임 부문 베스트 학생(Best Student) 부문에서는 별의별이 개발한 ‘피오’가 수상했습니다. 피오는 밟고 있는 지형을 사용해 적을 공격하는 액션 플랫포밍 게임인데요.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플레이어가 사용하는 ‘탄환’이 밟고 있는 지형으로 이뤄져 있다는 점입니다.

탄환을 무자비하게 쏠수록 지형이 좁아서 더욱 까다로운 컨트롤이 요구되고, 탄환을 적게 사용하면 몬스터가 더욱 난동을 부리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유저는 밟고 있는 지형과 탄환을 적절히 조정해 난관을 헤쳐 나가야 합니다.

[ⓒ싱크홀스튜디오]
[ⓒ싱크홀스튜디오]

이쯤 되니 베스트 PC/콘솔 부문은 어떤 게임이 받았을지 궁금해지는데요. MWU KR 어워드 2023 게임 부문 베스트 PC/콘솔(Best PC/Console)에서는 싱크홀스튜디오가 개발한 ‘오구와 비밀의 숲’이 수상 명단에 올랐습니다. 오구와 비밀의 숲은 모험을 좋아하는 오리너구리 캐릭터 ‘아기 오구’와 200여개의 맵을 탐험하며 퍼즐을 풀고 몬스터를 무찌르는 2차원(2D) 어드벤처 게임이지요.

90년대 어드벤처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게임 속 캐릭터들의 움직임을 직접 한 프레임씩 그려 완성했으며, 몰입감을 높이는 공간 구성과 배경음악(BGM) 제작도 돋보입니다. 간단한 추리 능력과 기억력을 활용하는 클래식한 퍼즐부터 방탈출식 수수께끼, 고유 패턴을 가진 거대한 적과의 전투까지 다양한 유저층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가득하답니다.

[ⓒ투바이트]
[ⓒ투바이트]

MWU 코리아 어워드 2023 게임 부문 분야별 톱(Top)3에 선정된 작품들도 살펴볼까요? 먼저 그래픽입니다. 공상과학(SF) 3차원(3D) 전략 게임인 ‘스페이스 기어즈’는 22세기 초반 ‘화성 대개척 시대’ 세계관을 토대로 화성을 점령한 외계 세력인 ‘레드윈’과 싸우게 됩니다. 인류의 생존을 위한 자원을 획득하고 새로운 ‘메크’를 생산해 다른 플레이어와 경쟁하는 것이 목표이죠. 복잡한 빌드 오더나 생산 과정을 생략하고 전투와 전략에만 집중해 액션성을 강조하는 차세대 전략 게임을 지향합니다.

전투 핵심인 ‘메크’의 개성이 잘 드러날 수 있도록 재질과 무게감을 PBR(Physically Based Rendering) 기반의 그래픽스로 구현했으며, 유니티를 활용해 HDRP(High Definition Render Pipeline) 쉐이더를 도입했습니다. 이 게임은 암스테르담에서 개최된 유나이트 2023 키노트 현장에서 공개된 유니티 기반의 게임 소개 영상에 포함되며 큰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실외기 오퍼레이션]
[ⓒ실외기 오퍼레이션]

베스트 학생 톱3를 차지한 게임은 실외기 오퍼레이션이 개발한 ‘블랙 아웃’입니다. 블랙 아웃은 지구에서 창궐한 기계 좀비를 쳐부수는 하드코어 협동 슈팅 게임입니다. 플레이어는 특수부대가 되어 비밀스러운 연구소부터 지하 깊숙히 존재하는 고속 지하철 역까지 연방 곳곳 주요 시설에 투입돼 기계 좀비를 소탕해야 하지요.

모든 필드와 레벨은 혼자 플레이할 수 있지만, 최대 4명까지 다른 플레이어와 분대를 결성해 좀비를 상대할 수 있습니다. 다른 플레이어와 협동을 통해 더욱 짜릿한 경험을 할 수 있지요. 또한 다양한 필드를 마주하며 어떤 무기를 선택하고 전략을 사용할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임무를 수행해야 합니다.

[ⓒ페퍼스톤즈]
[ⓒ페퍼스톤즈]

베스트 PC/콘솔 톱3 중 대표적으로 소개할 만한 게임엔 페퍼스톤즈가 개발한 ‘웨토리’(WeTory)가 있습니다. 웨토리는 특히 세계 3대 게임쇼인 독일 게임스컴, 일본 도쿄게임쇼에서 모두 인디 게임 톱10에 진입하며 주목받았습니다. 이제껏 보지 못한 독특한 플레이 방식과 게임성, 거부감 없는 카툰풍 그래픽 아트로 호평을 받았습니다.

세상에서 색이 없어지게 되자 발에서 물감이 나오는 선천적인 병에 걸린 아이가 세상의 색을 되찾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를 그립니다. 적을 직접 공격하는 방식이 아닌 타일을 색칠해 공격하고 회피하는 독특한 플레이 방식으로 양산형 게임에 지친 게이머들에게 신선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왕진화 기자
wjh9080@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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