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행력 강화’ 주문한 신동빈 롯데 회장…“AI는 본원적 경쟁력 강화 방안”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신동빈 롯데 회장이 18일 열린 ‘2024년 상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 옛 사장단 회의)’에서 비전과 목표가 성과로 연결될 수 있도록 ‘강력한 실행력’을 발휘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롯데는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신동빈 회장을 비롯해 롯데지주 대표이사 및 실장, 각 사업군 총괄대표와 계열사 대표 등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VCM을 진행했다.
이번 VCM에서는 ‘목표 지향 경영을 통한 실행력 강화’ 주제의 외부강연, 2024년 주요 경영 환경과 실행력 강화 방안 등이 다뤄졌다.
신 회장은 많은 기관과 전문가들의 예상처럼, ▲국내 경제의 저성장 ▲글로벌 경기 침체 ▲국내외 정치적 이벤트 등으로 인해 갑진년이 과거보다 더 예측 불가능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신 회장은 “그룹 전체가 경영환경 변화를 주시하며, 민첩하게 대응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지속가능 성장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라는 경영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경영방침으로는 ▲산업 내 선도적 입지 확보 ▲글로벌 사업 확장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 ▲종합적 리스크 관리 등 총 네 가지가 꼽혔다. 특히 신 회장은 “베트남 쇼핑몰 중 최단기간 매출 1000억원 달성이 예상되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처럼,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글로벌 사업 확장 시엔, “성장 기회가 있는 국가라면 사업 진출 및 시장 확대를 적극적으로 검토하라”면서도 “불확실성이 큰 시기인 만큼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최고경영자(CEO) 역할로는 ‘비전’과 ‘혁신’이 키워드로 제시됐다. 신 회장은 계열사 대표들에게 명확한 비전을 제시하고 조직과 직원을 한 방향으로 이끄는 리더십을 발휘해 달라고 강조했다.
또한, ‘혁신’에 대해 이야기할 땐 “우리도 미래를 위해 혁신하지 않으면 파괴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비치기도 했다. 그러면서 “혁신의 기회가 있다면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강력히 실행해 달라”고 요청했다.
롯데가 강조하는 혁신의 실행을 위해선 인공지능(AI)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AI를 단순히 업무 효율화 수단으로 생각하지 말고, 혁신의 관점에서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여겨달라”고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신 회장은 ‘실행력 강화(Execution Excellence)’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지속성장 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강력한 실행력이 중요하다”며 “새로운 시대의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롯데그룹이 될 수 있도록 강력한 실행력을 보여주기 바란다”는 당부로 VCM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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