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SW 해외진출 기반 마련 …‘SaaS전환 펀드’ 나온다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갑진년 새해를 맞아 국내 소프트웨어인들이 모여 급변하는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다짐을 공유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국내 소프트웨어(SW) 경쟁력이 해외로도 알려질 수 있도록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전환 펀드’를 추진한다.
24일 조준희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회장은 24일 서울 강남구 삼정호텔에서 진행한 ‘2024 소프트웨어인 신년인사회’에서 “지난해 우리 협회에서 제안해 올해 과기정통부가 추진하는 ‘SaaS전환 펀드’는 민간자본과 매칭을 거쳐 기업들 SaaS 전환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SaaS전환 펀드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움직이는 SaaS를 통해 국내 기술을 해외로 수출하기 위해 조성했다. 모태예산은 200억원 규모로 책정됐으며, 상반기 중 민간자본과 1대1 매칭을 진행할 예정이다. SaaS 펀드가 SW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마중물 역할을 하게 되는 셈이다.
조 회장은 “국산 SW들은 우수한 기술력을 갖췄음에도 구축형 서비스 한계로 저변을 확대하지 못했다”며 “이제 클라우드 환경에서 움직이는 SaaS를 통해 전세계에 우리 기술을 뿌리내릴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도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 필요성을 강조했다. 산업에서 인공지능(AI) 적용이 본격화되고 기기에서 처리할 데이터와 연산 규모가 폭증하자 저전력화, 경량화 등을 지원하는 기술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이 장관은 “올해부터 저전력화, 경량화 등을 목표로 하드웨어(HW) 성능을 최적화하는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을 추진하고, 소프트웨어를 통한 전 산업 서비스화를 촉진하는 선도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인지형(HW-Arare) SW 기술개발에 60억원, XaaS(X+as a service) 선도프로젝트로 신규 예산 76억원을 확보했다. XaaS 선도프로젝트는 산업 분야별 특화된 디지털 서비스를 개발·실증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 자리에선 SW업계 오랜 숙원인 ‘SW 제값받기’를 위해 정부와 업계 공동 노력이 필요하단 의견도 나왔다. 한국정보산업연합회 정진석 회장은 “SW 제값을 잘 받았으면 하는 게 가장 큰 바람일 것”이라며 “과기정통부에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만큼, 이에 맞춰 SW인들이 제값을 받기 위한 노력을 더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과기정통부는 공공SW 시장 선진화와 서비스 품질을 담보하기 위해, 기존 SW 제도와 관행에 대한 개선방안을 마련할 것을 약속했다. 소프트웨어가 정당한 가치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협의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디지털데일리 양경진 대표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강도현 정보통신정책실장, 이도규 소프트웨어정책관을 비롯해 한국상용소프트웨어협회 송광헌 회장, 한국정보산업연합회 정진섭 회장, 정보통신산업진흥원 허성욱 원장 등 산·학·연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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