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24 구매 지원금보단 선택약정 유리
[디지털데일리 채성오 기자] 이동통신 3사가 갤럭시S24 시리즈 개통일에 맞춰 공시지원금을 확정한 가운데, 지난주 공시한 예상 금액과 동일 수준의 지원금이 책정돼 선택약정할인(요금의 25% 할인)에 수요가 몰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법에서 정한 보조금 이상을 지원하는 이른바 '성지'에 대한 관심도 집중되는 모습이다.
26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각각 갤럭시S24 시리즈 공시지원금을 확정·공개했다. 이날 확정된 공시지원금을 보면, 지난 19일 공개한 예상 지원금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KT는 월 4만5000원 요금제인 '5G 세이브'를 선택하면 8만5000원의 지원금을 제공하며 최고 요금제인 '초이스 프리미엄(월 13만원)' 가입 시 24만원의 공시지원금을 지원한다. 초이스 프리미엄 요금제를 선택하면 24만원의 공시지원금을 받는 정책은 지난 19일 KT가 공개한 예상 범위와 같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예상 지원금과 비슷한 수준의 공시지원금을 책정했다. 다만 SK텔레콤의 경우 최저 구간(월 4만9000원 베이직 요금제 가입시 10만원 지원)은 예상 지원금과 동일했으나 최고 요금제(월 12만5000원 5GX플래티넘) 선택 시 지원하는 금액이 3만원 오른 20만원으로 책정됐다.
LG유플러스는 월 13만원 요금제인 '5G 시그니처' 기준 23만원의 공시지원금을 책정해 예상지원금과 동일했으며 '5G 슬림+(월 4만7000원)' 요금제 선택 시 8만5000원을 지원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공시지원금 확대폭이 미미한 수준으로 책정되자, 선택약정할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실상 해당 단말기에 대한 공시지원금이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끝내 현실화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앞서 지난 22일 정부가 민생토론회를 통해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이하 단통법)'을 폐지하겠다고 발표한 데다 윤석열 대통령이 "단통법 폐지 이전이라도 사업자간 마케팅 경쟁 활성화를 통해 단말기 가격이 실질적으로 인하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라"는 주문이 이어지자 갤럭시S24 공시지원금 확대 기대감이 고조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최고 요금제 구간 기준 SK텔레콤의 공시지원금만 예상보다 3만원 높게 책정됐고, 이마저도 3사 중 가장 낮은 수준이라 선택약정이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가장 많은 공시지원금을 받으려면 2년 약정 기준 300만원이 넘는 통신비를 내야하는 결론에 도달한다.
공시지원금 규모의 변화가 미미하자, 소비자들의 관심은 선택약정과 '성지'에 집중되는 모습이다. 선택약정 할인을 선택하면 월 13만원 상당 최고 요금제(2년 약정) 기준 최대 78만원 가량의 요금 할인을 받을 수 있으며 월 4만원대 요금제로 가입할 경우 최대 29만원 수준의 요금 할인이 가능하다.
한편, 갤럭시S24 시리즈의 출고가는 256GB 기준 ▲갤럭시S24 115만5000원 ▲갤럭시S24+ 135만3000원 ▲갤럭시S24 울트라 169만8400원으로 책정됐으며 오는 31일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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