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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ㅇ난감부터 로열로더까지"…OTT '2월 대전' 본격화

채성오 기자
2월 공개되는 OTT 오리지널 라인업. 왼쪽부터 살인자ㅇ난감, 로열로더, 피라미드 게임. [ⓒ 넷플릭스, 디즈니코리아, 티빙]
2월 공개되는 OTT 오리지널 라인업. 왼쪽부터 살인자ㅇ난감, 로열로더, 피라미드 게임. [ⓒ 넷플릭스, 디즈니코리아, 티빙]


[디지털데일리 채성오 기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들이 오리지널 경쟁을 본격화한다.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티빙이 각각 다음달 신규 오리지널 시리즈를 공개하면서 킬러콘텐츠를 앞세워 유입률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선봉장에 나선 업체는 넷플릭스다. 넷플릭스는 다음달 9일 동명의 웹툰을 기반으로 제작한 오리지널 시리즈 '살인자ㅇ난감'을 공개한다.

살인자ㅇ난감은 우연한 계기로 사람을 죽이게 된 대학생 '이탕(최우식 분)', 연쇄살인을 파헤치는 형사 '장난감(손석구 분)', 복잡한 과거를 지닌 미스테리한 인물 '송촌(이희준 분)'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지난 29일 공개된 메인 예고편과 포스터에서는 평범한 남자가 살인을 통해 겪는 위기와 그를 쫓는 형사의 심리전을 확인할 수 있다.

밀려드는 두려움과 죄책감으로 위태롭게 흔들리던 이탕 앞에 장난감 형사가 들이닥치며 "살면서 죽이고 싶은 사람 생기는 마음, 그거 정말 잘 이해합니다"라고 말하는 대사를 통해 아슬아슬한 심리전을 엿볼 수 있다.

여기에 "그냥 살인마 아니냐. 너는 달라?"라며 이탕의 악인 감별 살인 행위에 확신을 묻는 송촌의 기괴한 모습은 위기감을 고조시킨다.

살인자ㅇ난감은 파격적인 스토리텔링으로 연재 당시 센세이션을 일으킨 '꼬마비'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만큼, 실사화에 대한 관심이 높은 작품이다. 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와 영화 '사라진 밤'을 통해 장르물에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은 이창희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티빙과 디즈니+는 다음달 마지막 주에 신규 오리지널을 공개할 계획이다.

먼저 디즈니+는 대한민국 최고 재벌가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마이너리거들의 이야기를 다룬 '로열로더'를 다음달 28일 공개한다.

로열로더는 ▲살인자 아버지로 인해 세상으로부터 도망친 '한태오(이재욱 분)' ▲대한민국 최고 재벌가 강오그룹의 혼외자 '강인하(이준영 분)' ▲빚쟁이의 딸 '나혜원(홍수주 분)'이 각자의 핸디캡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서로의 강렬한 욕망을 알아보고 동맹을 맺는 과정을 그려낸다.

특히 예고편에서 "드디어 우리의 계획이 시작됐어"라고 말하는 한태오의 목소리는 세 캐릭터가 자신들의 욕망을 위해 달려갈 이야기를 궁금하게 만든다.

다음달 29일 오픈하는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피라미드 게임'은 '서바이벌 서열 전쟁'을 다룬다.

피라미드 게임은 한 달에 한 번 비밀투표로 왕따를 뽑는 백연여고 2학년 5반에서 학생들이 가해자, 피해자, 방관자로 나뉘어 점차 폭력에 빠져드는 이야기를 다룬다. 파격적이고 독창적인 세계관으로 학원 심리 스릴러의 새로운 세계를 연 동명의 네이버웹툰(작가 달꼬냑)을 원작으로 한 피라미드 게임은 서열 피라미드를 깨부수는 '게임 저격수'로 각성하는 '성수지(김지연 분)'와 학생들의 두뇌싸움을 그려낼 예정이다.

티저 포스터에서는 텅 빈 교실에 홀로 남아 어딘가를 의미심장하게 바라보는 전학생 성수지와 함꼐 '모두의 행복, 모두의 반'이라는 급훈과 어울리지 않는 '우리반에 왕따 투표가 있다'는 문구가 더해져 백연여고 2학년 5반에 숨겨진 비밀을 궁금하게 한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피라미드 게임은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과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를 연출한 이재규 감독이 크리에이터로 참여하고 '성스러운 아이돌'의 박소연 감독이 연출을 맡아 색다른 한국판 학원물을 선보일 예정이다.

콘텐츠업계의 한 관계자는 "살인자ㅇ난감은 설 연휴 OTT 시청층을 공략하는 한편 로열로더와 피라미드 게임의 경우 2월 말에 공개돼 앞선 작품과 직접적인 경쟁은 피한 모습"이라며 "세 작품 모두 인간의 복합적인 심리와 경쟁을 주제로 하는 만큼, 장르물 마니아들을 타깃으로 내세운 모습"이라고 말했다.

채성오 기자
cs86@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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