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B2B·AI가 성장 주도…작년 영업익 9% 늘어난 1조7532억원 (종합)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SK텔레콤은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7532억원으로 전년 대비 8.8% 증가했다고 5일 공시했다. 매출은 17조6085억원, 순이익은 1조1459억원으로 각각 1.8%, 20.9% 증가했다.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등 기업사업(B2B)이 견조한 성장세를 기록한데다 비용 효율화 노력에 기반한 결과다.
SK텔레콤 별도기준으로는 지난해 매출 12조5892억원, 영업이익 1조4559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1.4%, 10.2% 증가했다. SK브로드밴드는 4조279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3090억원으로 1.1% 증가에 그쳤다.
또,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29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7% 증가했다. 4분기 매출은 4조5273억원으로 3% 늘었고 순이익은 1874억원으로 16.2% 줄었다.
다만 작년 설비투자액(CAPEX)은 전년 대비 9.6% 감소한 2조7420억원에 그쳤다. 통상적으로 투자가 집중되는 4분기 CAPEX가 전년보다 15.8% 감소한 1조2560억원를 기록하면서 전반적인 투자비용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이동통신 매출은 신규단말 출시 등에 따른 5G 가입자 확대와 로밍 매출 회복으로 전년 대비 0.9% 늘어난 10조5540억원으로 나타났다. 2023년 4분기 말 기준 5G 가입자는 1570만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68%에 달한다.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은 2023년 4분기 기준 2만9562원으로 전년 대비 3.1% 감소했다. 알뜰폰(MNVO) 가입자를 포함한 ARPU는 2만7761원으로 역시 2.6% 줄었다.
IPTV 등 유료방송 가입자는 955만명으로 소폭 늘었다. 데이터센터 매출은 2024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또, 클라우드 매출은 클라우드매니지드서비스(MSP)의 리커링(구독) 매출 성장 등에 힘입어 37% 증가한 1460억원을 기록했다.
이프랜드는 지난 해 5월 론칭한 ‘이프홈’ 인기에 힘입어 지난 연말 기준 월간 실사용자 수 361만명을 기록했다. 'T우주'는 유튜브 프리미엄 등과의 제휴를 통해 지난해 말 기준 월간 이용자 235만명 이상을 달성했다. 올해 넷플릭스 등 제휴 상품을 추가한다.
회사는 올해에도 지난해 발표한 'AI 피라미드 전략'을 가속화해 본격적인 매출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AI 피라미드 전략엔 ▲AI인프라 ▲AIX ▲AI 서비스 3대 사업이 포함된다.
구에적으로는 AI 데이터센터, AI반도체, 텔코 특화 거대언어모델(LLM)사업, 엑스칼리버 AI 솔루션 등의 영역에서 연내 구체적인 성과를 창출한다는 목표다. 지난해 정식 출시된 AI 개인비서 'A.(에이닷)'은 올해 킬러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추가할 계획이다.
AI 반도체 전문기업 사피온은 작년 11월 전작 대비 4배 이상의 연산 성능, 2배 이상의 전력효율을 갖춘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 ‘X330’을 출시,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 SK브로드밴드, NHN클라우드 등의 공급 이력을 바탕으로 미국 슈퍼마이크로와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다.
엔터프라이즈 AI 사업에선 AI 인프라의 차별화된 자산에 기반해 기업 고객 특화형 혁신 AI 플랫폼 ‘엔터프라이즈 AI 마켓’을 오픈하고 본격 수익화에 나서고 있다. 구독형과 공공, 금융 등 보안이 중요한 고객사 대상 온프레미스형 구축 사업을 병행한다.
김양섭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이미 5G 가입자 및 무선 매출 성장세가 둔화된 가운데, 대내외환경도 녹록치 않아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글로벌 AI 컴퍼니로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23년 4분기 배당금은 주당 1050원으로 이사회에서 의결됐다. 기 지급된 주당 2490원을 포함해 연간 주당 3540원으로, 3월 정기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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