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단독] 구독자 344만명 ‘보겸’, 네이버 치지직행…파트너 스트리머 계약 임박

이나연 기자
지난 4일 게시된 크리에이터 보겸과 치지직 미팅 영상 [유튜브 보겸TV 채널 갈무리]
지난 4일 게시된 크리에이터 보겸과 치지직 미팅 영상 [유튜브 보겸TV 채널 갈무리]

[디지털데일리 이나연기자] 네이버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CHZZK)’에 대형 스트리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스트리머 중에서 ‘대어’로 꼽히던 유튜버 보겸도 생방송의 무대로 치지직을 택했다.

5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구독자 344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보겸과 치지직의 파트너 계약 체결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증 마크를 달고 공식 활동하게 될 치지직 파트너 스트리머들은 정식 계약과 파트너 정책에 따라 네이버 플랫폼에서만 방송을 단독 송출한다. 네이버는 파트너 스트리머 숫자를 꾸준히 늘리기 위해 경쟁 플랫폼 대비 수익 공유 비율을 높이는 전략을 취한다는 목표다.

전날인 지난 4일 보겸은 유튜브 채널 ‘보겸TV’에 ‘네이버 치지직’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하며 치지직 관계자들과의 미팅 현장을 공개하기도 했다. 다만 이 영상에선 치지직과의 계약 체결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보겸은 과거 아프리카TV에서 ‘한손에총들고’라는 닉네임으로 방송 활동을 진행했지만, ‘여혐(여성혐오) 논란’과 관련한 법정 공방을 벌이던 중 성형수술을 하고 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최근 복귀 이후엔 생방송보다 유튜브 활동에 전념해 왔다.

네이버 관계자는 “(보겸과의 파트너 계약 건에 대해) 논의 중인 사안이나, 개별 스트리머와의 계약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라고 말했다.

글로벌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가 오는 27일 한국 시장에서 철수하면서, 인기 스트리머들의 영입을 놓고 치지직과 아프리카TV 간 유치 경쟁도 불이 붙은 모양새다. 이에 따른 스트리머업계 내 지각변동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트위치 팔로워 104만명을 거느린 인기 스트리머 ‘우왁굳’은 지난달 초 아프리카TV로의 이적을 발표하며 이목이 쏠린 바 있다.

반격에 나선 치지직도 적극적인 스트리머 영입전을 펼치며 양띵, 릴카 등 100만명이 넘는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한 스트리머를 다수 확보했다. 트위치 팔로워 70만명이 넘는 강지를 비롯해 ▲서새봄(68.1만명) ▲탬탬버린(66.6만명) ▲한동숙(65.7만명) ▲풍월량(61.8만명) 등의 대형 스트리머도 치지직에 속속 합류했다.

기존에 있던 방송 제한도 사라져 오는 19일부터는 치지직에서 누구나 방송할 수 있다. 현재는 심사를 거쳐 승인된 일부 스트리머만 방송 송출이 가능한 형태지만, 더 이상 사전 검수 절차를 두지 않는다.

한편 네이버는 올해 상반기를 목표로 하는 치지직 정식 출시까지 보이스 후원 광고 외에도 영상 후원, 채널 구독 등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트위치 스트리머와 시청자들을 위한 구독 승계 프로그램도 제공하며, 검색, 게임판, 카페, 클립(숏폼) 등 네이버의 다양한 서비스들과의 연계도 순차 적용될 방침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2일2023년 4분기 및 연간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치지직의) 서비스 경쟁력을 계속 키우려 한다”라며 “이러한 네이버 노력이 궁극적으로 체류 시간, 트래픽 성장에 기반한 광고 인벤토리의 확대, 신규 프리미엄 상품 출시 등 수익화 확대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치지직의 파트너 스트리머 명단 [네이버 치지직 홈페이지 갈무리]
치지직의 파트너 스트리머 명단 [네이버 치지직 홈페이지 갈무리]
이나연 기자
lny@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