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기자] 신성이엔지(대표 이지선)가 지난해 4분기에 영업이익을 흑자로 전환하며 실적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 올해는 국내외 반도체 및 이차전지 산업의 성장과 태양광 사업의 확대, 에너지 IT 투자 등으로 성장 모멘텀을 이어갈 방침이다.

신성이엔지는 7일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727억원, 영업이익 4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 67% 감소한 수치이지만, 직전 분기 대비 매출액은 31% 증가, 영업이익은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실적 개선은 반도체 클린룸·이차전지 드라이룸 사업을 영위하는 클린환경(CE)사업부문이 주효한 역할을 했다. CE사업부문은 지난 3분기에 매출액 1155억원, 영업손실 24억원을 기록했지만, 4분기에는 매출액 1562억원, 영업이익 45억원을 달성하며 주력 사업의 힘을 보여주었다.

반면 재생에너지(RE)사업부문은 4분기에 매출액 129억원, 영업손실 13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45% 감소한 661억원으로, 국내 태양광 산업의 위축과 고금리 영향에 따른 프로젝트 지연 등이 영향을 미쳤다.

신성이엔지는 올해 CE사업부문에서는 국내외 반도체 및 이차전지 산업의 성장세에 힘입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RE사업부문에서는 대규모 프로젝트 개시와 함께 태양광 모듈·EPC 사업 부문에서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분산에너지특별법 시행과 함께 통합발전소(VPP) 및 전력거래(PPA)사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에너지IT전문기업인 식스티헤르츠에 투자하는 등 신성장동력을 마련하고 있다.

김신우 경영기획팀 상무는 "지난해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지만 4분기부터 회복 국면에 진입한 모습"이라며 "국내외 반도체 및 이차전지 산업의 성장과 신성이엔지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올해는 더 나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