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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백과] 서비스형 시스템 ‘XaaS’…IaaS-SaaS-PaaS 차이는?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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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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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코로나 팬데믹 이후 기업들의 디지털전환(DX)이 가속하고 있는 현재, 알면 좋을 소프트웨어(SW) 용어가 있다. 바로 서비스형시스템, ‘XaaS(Everything/Anything as a Service)’다. 클라우드컴퓨팅 서비스를 이용할 때, 사용자가 활용할 수 있게 제공하는 각종 정보기술(IT) 자원을 말한다.

업계 종사자라면 당연히 아는 용어지만, 일반인들은 쉽게 이해하지 못하는 개념이기도 하다. 일단 클라우드는 내가 직접 SW를 설치하지 않아도 전세계 데이터센터를 통해 필요한 기능들을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이며, ‘서비스형(as a Service)’이라는 단어가 붙으면 제3자가 이런 클라우드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의미다.

서비스형시스템은 크게 3가지 유형이 있는데, ▲서비스형인프라(IaaS, Infrastructure as a Service) ▲서비스형플랫폼(PaaS, Platforms as a Service)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Software as a Service)가 꼽힌다. XaaS의 ‘X’에 어떤 단어가 들어가냐에 따라 IaaS, PaaS, SaaS로 구분되는 것이다.

먼저, IaaS는 클라우드로 서버와 스토리지 등 ‘인프라’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쉽게 보면 네이버의 ‘마이박스(MYBOX)’ 서비스처럼, 인터넷상에서 제공되는 클라우드 저장소를 떠올리면 된다. 저장소 외에도 가상머신과 가상서버를 제공하는 것을 모두 포함해 IaaS라고 칭한다. 대표적인 IaaS로는 아마존웹서비스(AWS) EC2, 구글 컴퓨트 엔진,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 등이 있다.

PaaS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필요한 여러 요소들을 제공하는 플랫폼 서비스다. 그래서 개발자가 아닌 일반인들에겐 생소할 수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때는 운영체제(OS)부터 데이터베이스(DB), 컴파일러 등 많은 요소들이 필요한데, 이런 환경을 개발자가 직접 구축하지 않아도 인터넷으로 제공해주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구글 앱 엔진, MS 애저 앱서비스, AWS 엘라스틱 빈스토크 등이 있다.

SaaS는 SW를 클라우드 형태로 제공하는 것으로, 일반인에게도 친숙할 것이다. 예를 들어 워드프로세서나 엑셀 같은 오피스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싶을 때, 과거에는 컴퓨터에 직접 설치를 해야 했지만, 이제는 웹브라우저를 통해 오피스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다. 설치형 게임이 아닌 웹게임도 같은 맥락으로 SaaS라고 보면 된다. 이런 식으로 보면 인터넷에서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를 SaaS라고 할 수 있다.

이외에도 최근엔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되는 서비스형들이 생기고 있다. ▲서비스형물류(LaaS, Logistics as a Service) ▲서비스형모빌리티/미디어(MaaS, Mobility/Media as a Service) ▲서비스형뱅킹/블록체인(BaaS, Banking/Blockchain as a Service) ▲서비스형기능/팩토리(FaaS, Function/Factory as a Service) 등이다.

이러한 서비스형시스템들을 사용하게 되면,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도입과 비즈니스 진행 속도를 빠르게 할 수 있다. 물리 또는 가상서버를 구비하고 관리할 높은 수준의 IT 인력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비용 측면에서도 효율적이다. 상황에 따라 서비스를 확장하거나 축소하는 것도 자유롭고, 별도 업데이트 다운로드도 필요하지 않다.

다만, IT 자원을 사용함에 있어 결국은 클라우드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CSP)에 종속되는 문제가 있다. 최근에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복수 CSP와 계약하는 멀티 클라우드 형태가 각광받고 있다. 또한 전산장비를 직접 구축(온프레미스)해서 쓰는 것보다는 장애 대응이나 보안 측면에서 더 섬세한 관리가 필요하다.

IT분야 리서치 기업인 가트너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XaaS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전세계적으로 3000억달러(약 398조원) 시장으로 추정된다. 2019년 기준으로 전체 SW 시장의 23%는 SaaS가 대체했다. 특히 기업간거래(B2B) 시장이 중요하다. 시너지 리서치 그룹에 따르면, 글로벌 B2B SaaS 시장은 지난 10년간 연평균 39% 성장했다.

권하영 기자
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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