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츠·요기요 이어 배민도 ‘배달 외주’ 만지작…배달대행업계 기대감↑
[디지털데일리 이나연기자] 배달의민족이 자체 배달 서비스인 ‘배민배달(기존 배민1)’에 배달대행업체를 활용한 ‘제3자 배달대행(3PL)’ 방식을 실험 중이다. 알뜰배달·한집배달을 서비스하는 배민배달은 배민 라이더 애플리케이션(앱)인 ‘배민 커넥트’로만 운영됐다.
배민이 3PL을 정식 서비스로 확대한다면 향후 배달대행사 소속 라이더도 일반 배달뿐만 아니라, 배민의 자체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이는 배달 품질 고도화를 위한 여러 시도 중 하나라는 것이 배민 측 설명이다.
8일 배달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배달대행사 ‘부릉’과 손잡고 지난달 말부터 일부 지역에서 테스트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또 다른 업체인 ‘바로고’를 비롯해 생각대로 운영사인 ‘로지올’과 만나플러스 운영사 ‘만나코퍼레이션’도 배민과의 배달 위탁 계약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체 배달을 전면에 내세웠던 배민이 복수의 배달대행 사업자와 배송 기업간거래(B2B) 위탁 계약을 검토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미 경쟁사인 쿠팡이츠와 요기요는 배달대행업체들과 계약을 마치고 일부 지역에 3PL 서비스를 도입한 바 있다.
라이더 수급 문제가 배달 플랫폼 업계 최대 과제로 떠오르면서 배달 서비스 품질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으로 3PL이 각광받는 것으로 보인다. 자체 라이더보다 배달대행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이 비용 절감에 효과적인 것도 수익성 측면에서 장점으로 꼽힌다.
배달대행업계에선 배달 중개 플랫폼과의 협업 기회가 늘어난 데 따른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배달대행사들 사이의 서비스 경쟁도 덩달아 격화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배민이나 요기요 쿠팡이츠 등 배달앱은 주문 중개가 태생적인 역할”이라며 “배달 영역까지 영역을 넓힌 주문 중개사들이 점차 3자 물류 방식을 채택한다는 건 본래 잘하던 것으로 되돌아간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라고 전했다.
“금융권 책무구조도, 내부통제 위반 제재수단으로 인식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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