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컨콜] ‘톡비즈’가 작년 4분기 실적 견인, “올해 더 강화”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카카오의 지난해 4분기 호실적에는 메시지 비즈니스와 선물하기 등 거래형 커머스 활약이 두드러졌다. 이처럼 카카오는 연결 실적 성장을 견인한 ‘톡비즈’를 올해 여러 방면에서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보다 적은 노력과 시간으로 부담 없는 가격에 사용할 수 있는 로컬 패키지 광고 상품을 출시하거나 ‘동네 소식’ 사용성을 강화하는 등 로컬 광고주와의 동반 성장에 나설 계획이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15일 열린 2023년 4분기 및 연간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비즈니스 측면에서는 광고주 풀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더욱 기울이고 있다”며 “지난해 대형 파트너사와의 제휴를 통해 규모감 있는 숫자의 중소상공인(SME) 광고주들이 톡 채널을 개설했고, 그 결과 연말 기준으로 전체 톡 채널 수는 222만개까지 확대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4분기, 카카오 톡비즈 매출은 전 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5815억원을 기록했다. 서비스 개편 등 카카오톡 진화를 토대로 광고와 커머스 사업의 수익성이 증가하면서 톡비즈 매출이 카카오 연결 실적의 성장을 견인했다는 설명이다.
최혜령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 또한 컨퍼런스콜을 통해 “같은 기간 톡비즈 광고 매출은 30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전분기 대비 9% 증가했다”며 “이 중 비즈보드는 광고 경기에 다소 민감한 상품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친구 탭에 새롭게 선보인 비즈보드 CPT(시간당 광고 노출 단가, Cost Per Time) 상품의 주목도 개선과 광고주 수요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12% 성장했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톡비즈 거래형 사업 매출은 27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전 분기 대비로는 20% 증가했다. 이 중 커머스 통합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9% 성장한 약 2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모티콘과 톡서랍 플러스를 포함한 구독형 비즈니스의 경우 카카오톡 충성 이용자들에게 많은 관심과 호응을 받으면서 통합 구독자 수가 연말 기준 370만을 넘어섰다.
특히 지난해 4분기 메시지 비즈니스의 경우 톡 채널을 도입하는 광고주의 꾸준한 증가로 전체 톡 채널의 친구 수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금융권 광고주의 니즈에 맞게 메시지 상품을 개선해 전체 매출 또한 전년 동기 대비 17% 성장했다.
홍 대표는 “메시지 광고 매출은 2023년 연간 기준으로 그동안 캐시카우로 불렸던 비즈보드 매출을 넘어섰다”며 “카카오는 올해 전체 톡 채널 광고주 중 톡 채널 메시지 및 ‘동네 소식’, 주문 예약과 같은 비즈니스 솔루션을 이용하는 활성 광고주 수를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또한, 카카오는 특정 지역에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동네 소식 경우 주목도와 사용성을 더욱 높여 올해 성공 사례를 확산시킬 계획이다. 여기에, 톡 채널, 카카오맵, 오픈채팅과 같은 다양한 측면에서 SME 광고주들이 보다 적은 노력과 시간으로 부담 없는 가격에 사용할 수 있는 로컬 패키지 광고 상품을 출시해 로컬 광고주와의 동반 성장에 나선다.
한편,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최혜령 CFO는 “카카오에서 CFO라는 중책을 맡겨주셔서 개인적으로는 감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쉽지 않은 시기에 여러 가지 임무를 주심에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앞으로 카카오가 모든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신뢰를 얻고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이사회 및 새로운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노력하겠다”며 “최고재무책임자로서 투명하고 윤리적인 재무 운영을 통해 카카오의 재무적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정진하겠다”고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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