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의 늪에 빠진 솔트룩스… 3년 연속 영업손실에 매출 성장폭도 둔화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솔트룩스가 적자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모습이다. 3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작년은 적자 폭이 크게 늘어나는 동시애 매출 성장폭도 둔화된 상황이다.
인공지능(AI) 기업 솔트룩스는 2023년 매출액 306억원, 영업이익 –94억원, 당기순이익 –103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16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1% 늘었고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381.8%, 10.3% 증가한 상황이다.
실적 악화와 관련 솔트룩스는 “자회사 플루닛과 미국법인의 생성형 AI 서비스 및 신사업 추진 비용의 증가, 생성형 AI 어플라이언스 출시를 위한 하드웨어 및 AI 반도체 장비 원가 증가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적자와 함께 눈길을 끄는 것을 매출 성장 둔화다. 솔트룩스는 2020년 17.8%, 2021년 23.5%, 2022년 13.2%의 매출 성장을 이뤘다. 미래가 기대되는 AI 기업인 만큼 당장의 적자보다는 꾸준한 매출 성장을 높이 평가했지만 작년은 1.1%라는 부진한 성장치를 보였다.
솔트룩스는 작년 발표한 대규모언어모델(LLM) ‘루시아(LUXIA)’를 바탕으로 그간의 연구개발 비용 회수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서울교통공사 사업을 통해 ‘안전 챗GPT’를 구축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대국민 AI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루시아를 탑재한 생성형 AI 어플라이언스 ‘루시아 어플라이언스’도 상반기 출시한다. 해당 어플라이언스는 루시아뿐만 아니라 GPT-4를 비롯해 여러 오픈소스 LLM과 연동해 사용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개발자 없이 누구도 전원만 켜면 생성형 AI 솔루션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을 특장점으로 내세운다.
솔트룩스 이경일 대표는 “2024년 매출의 절반 이상은 LLM 사업을 통해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한 연구개발 비용 회수를 가속화해 흑자전환 시기를 앞당기겠다”며 “작년 인수한 다이퀘스트와의 사업 협력, NHN을 비롯한 여러 파트너사를 통해 LLM 분야의 영향력을 키우고 빠르게 성장하는 AI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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