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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눈치 보는 애플…대만 폭스콘 50주년에 행사에 팀쿡 불참

옥송이 기자

대만 타이페이에 위치한 애플스토어 '애플 신이 A13'. [ⓒ애플]
대만 타이페이에 위치한 애플스토어 '애플 신이 A13'. [ⓒ애플]

[디지털데일리 옥송이 기자] 애플의 최대 협력사인 대만 폭스콘 50주년 행사에 팀쿡 애플 CEO가 불참했다. 대신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제프 윌리엄스가 행사를 찾았다.

20일(현지시간) IT매체 나인투파이브맥에 따르면 이날 저녁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폭스콘 갈라 축하 행사에 애플 COO 제프윌리엄스와 운영담당 수석 부사장인 사비 칸이 참석했다.

폭스콘은 애플의 글로벌 공급망 네트워크의 핵심 회사다. 최근 애플의 인도 시장 확장 계획에 발맞춰 폭스콘도 인도 내 공장과 인력을 확충하고 있을 정도로 전략적인 파트너 사이다. 그럼에도 애플 측이 대만을 방문하는 일을 극히 드물다. 중국과 대만의 복잡한 외교 관계 탓이다.

중국이 대만의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기에 애플 CEO를 비롯한 고위급 방문은 중국의 공격을 피하기 어렵다. 최근 양국간 마찰이 커지며 중국의 대만 침공 시나리오까지 나오기에 애플은 더욱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것이 나인투파이브맥의 분석이다.

실제로 팀쿡 애플 CEO는 지난 2008년 폭스콘의 설립자 테리 고우의 결혼식 참석을 끝으로 10년 넘게 대만을 찾지 않았다. 애플이 이번 폭스콘 행사에 고위직을 보낸 건 폭스콘과의 돈독한 파트너십을 이어가기 위한 애플의 절충안으로 해석된다.

옥송이 기자
ocks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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