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Arm, 신규 네오버스 CSS 기술 공개…"자체 칩·AI 수요 잡을 것"

고성현 기자

22일 Arm코리아가 웨비나를 열고 신규 네오버스 CSS 플랫폼을 공개했다. [사진: Arm 웨비나 화면 캡처]

[디지털데일리 고성현 기자] 영국 반도체 설계자산(IP) 개발 업체 Arm이 네오버스 컴퓨팅 서브시스템(Neoverse CSS)의 차세대 시리즈를 공개했다. Arm은 이번 제품으로 자체 칩을 개발하는 하이퍼스케일 수요를 잡는 한편, 주목 받고 있는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에도 기여하겠단 방침이다.

Arm코리아는 22일 기자 대상 웨비나를 열고 네오버스 CSS 신규 플랫폼과 향후 로드맵을 공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황선욱 Arm코리아 대표, 정성훈 FAE 디렉터가 참석했다.

네오버스 CSS는 시스템온칩(SoC)의 핵심 구성 요소를 한데 모아 통합한 서버용 IP 플랫폼이다. 기존 네오버스 플랫폼에 소비전력·성능·면적(PPA)을 최적화하기 위한 CSS를 적용했다. 이날 공개된 네오버스 CSS N3은 전작 CSS N2에 이은 2세대 제품이며, 고성능 라인업 플랫폼인 CSS V3는 처음 CSS가 도입된 1세대 제품이다.

Arm은 네오버스 CSS N3가 전작(CSS N2) 대비 와트당 성능이 20% 향상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CSS가 처음으로 도입된 CCS V3은 네오버스 V2 대비 소켓당 성능이 50% 향상됐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날 발표를 맡은 정성훈 Arm코리아 디렉터(상무)는 "네오버스 CSS 플랫폼은 최근 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러가 직접 구축하는 커스텀 칩을 구현하기 쉽도록 한 솔루션"이라며 "높은 성능 구현과 자체 커스텀이 가능한 유연성을 제공하며, 빠른 타임투마켓(TTM) 진입을 위한 비용·시간 절감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어 "대표적인 사례가 고객사인 마이크로소프트의 '코발트100(Cobalt 100)' CPU"라며 "이들 뿐 아니라 대규모 데이터센터, 하이퍼스케일러부터 스타트업에 이르기까지 많은 기업이 Arm을 선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rm은 이번 플랫폼이 핵심 응용처로 떠오른 AI에도 최적화됐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CSS N3는 AI 데이터 분석 성능이 전작 대비 196%, CSS V3은 84% 각각 향상됐다. Arm은 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교육·고용·제조·의료·교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인프라 구축에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네오버스 플랫폼 내 시리즈별 CSS 적용 상황 및 로드맵.

회사는 이같은 CSS 기술을 네오버스 전 시리즈로 확대한다. 아직 차세대 제품인 N4, V4에도 CSS를 적용하는 한편, 아직 도입되지 않은 E시리즈에도 점차 적용해나갈 계획이다.

정 디렉터는 아직 E시리즈에 CSS가 도입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고성능·전력 효율이 높은 N시리즈, 하이엔드인 V시리즈를 향한 CSS 요구가 더욱 높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는 네오버스 플랫폼의 로드맵이 CSS로 향할 것으로 예상되며, E시리즈도 그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Arm과 협력하는 삼성전자와 국내 팹리스 등과의 추가 협력을 묻는 질문도 나왔다. 최근 Arm은 삼성 파운드리와 함께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기반 2나노 공정에서 코어텍스(Cortex) CPU를 최적화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황선욱 Arm코리아 대표는 "전날 삼성전자와 코어텍스 CPU를 옵티마이징한다는 소식을 발표했으며, 이는 팹리스의 칩 설계에 용이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코어텍스 외 네오버스 플랫폼으로의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며 "삼성 파운드리 DSP인 에이디테크놀로지와 함께 네오버스 CSS 기반 플랫폼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스타트업과의 협력 가능성에 대해서는 "파트너사들과 함께 국내 팹리스는 물론, 여러 글로벌 기업과의 기회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한국에서는 Arm의 에코시스템 생태계인 ATD(Arm Total Design)에 속한 에이디테크놀로지, 에이직랜드와 함께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성현 기자
narets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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