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매출’ 11번가, 전년 수익성 개선 성공…손실 폭도 감소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2025년 실적 턴어라운드를 선언한 11번가가 지난해 영업실적을 발표했다.
23일 공개된 SK스퀘어의 공시자료에 따르면, 11번가의 2023년 연 매출액은 전년 7890억원 대비 765억원(10%) 증가한 8655억원을 기록했다.
11번가는 지난해에 이어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연간 누적 영업손실은 지난해 1515억원 대비 257억원(17%) 개선한 1258억원을 기록했다.
11번가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2635억원, 영업손실은 34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감소했으나, 영업손실 규모를 같은 기간보다 24% 축소시켰다.
분기 기준 영업손실률은 13.2%로, 지난 2021년 2분기(10.1%) 이후 최저(2023년 연간 영업손실률 14.5%)를 찍었다.
11번가는 2025년 흑자전환을 목표로 수익성 개선을 최우선으로 삼아 왔다. 연간 호실적은 효율적 비용 통제를 바탕으로 분기 손실규모를 줄여 온 노력의 결실이라고 설명했다.
11번가는 지난해 5~7월 3개월 연속, 그리고 12월까지 4차례에 걸쳐 오픈마켓(OM) 사업 기준 월간 EBITDA(상각전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 1월도 OM EBITDA 흑자로 전환됐다.
이에 따라 11번가는 올해 1분기 내 OM 사업이 온전한 수익 기조에 들어서고, 연간 기준 OM 사업 흑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안정은 11번가 사장은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 노력으로 2년 뒤인 2025년에는 흑자회사가 돼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며, “시장의 변화와 치열한 경쟁을 이겨낼 수 있는 굳건한 펀더멘털을 확보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커머스 본질에 충실한 경쟁력을 키워 지금보다 더 높은 가치로 평가받는 11번가가 되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11번가는 주변 환경의 변화와 관계 없이 치열한 경쟁시장에서의 생존을 위해, 꾸준한 성장과 수익성 개선에 필요한 장기적 관점의 성장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 중이라는 설명이다.
지난해부터 식품(신선밥상, 간편밥상), 명품(우아럭스), 중고/리퍼(리퍼블리), 유아동(키즈키즈) 등 성장 가능성 있는 인기 카테고리의 버티컬 서비스들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올해도 인테리어, 리빙, 패션 등 다양한 영역에서 신규 버티컬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또한 9900원샵, ‘쇼킹히어로가’와 같이 가성비 높은 상품을 소개하고 오리지널 셀러의 상품을 선보이는 등 상품경쟁력을 강화한다.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의 지속적인 상품 셀렉션 차별화와 직매입 사업인 슈팅배송 체질개선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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