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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24] "플라잉카서 원활한 6G 통신 가능"…KT RIS 기술 '눈길'

바르셀로나(스페인)=강소현 기자
정제민 KT 네트워크연구소 통신DX기술담당(상무)는 26일 세계 최대 정보통신기술(ICT)·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24’에 참석해 이야기하고 있다. [ⓒKT]
정제민 KT 네트워크연구소 통신DX기술담당(상무)는 26일 세계 최대 정보통신기술(ICT)·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24’에 참석해 이야기하고 있다. [ⓒKT]

[디지털데일리 강소현기자] KT가 도심항공교통(UAM)에서 RIS(재구성가능한 지능형 표면·Reconfigurable Intelligent Surface) 기술을 적용해 끊김없는 통신을 제공한다.

정제민 KT 네트워크연구소 통신DX기술담당(상무)는 26일 세계 최대 정보통신기술(ICT)·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24’에서 이 같이 밝혔다.

6G 후보기술로 이야기되는 RIS는 안테나 표면의 전자기적 반사 특성을 이용해 장애물 너머 수신자한테 전파가 도달할 수 있도록 경로를 조절하는 기술이다. 이를테면 전파가 통과하기 어려운 코팅된 유리창에 투명한 필름형태의 안테나를 달아 전파의 방향을 꺾어 건물 내에 도달하게 하는 방식이다.

특히 고주파 대역에서 RIS의 역할은 클 것으로 기대됐다. 28㎓(기가헤르츠) 등 고주파 대역이 경우 전파의 회절성이 약해 장애물을 만났을 때 피하거나 통과하지 못하는데, RIS는 전파의 방향을 꺾어 이런 음영지역을 해소한다.

무엇보다 중계기 대비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예컨대 빌딩 내에서 실외 커버리지만으로 데이터를 원활하게 사용하기 어려운데, 실내 인빌딩 중계기의 경우 비쌌다. 기존 중계기는 주파수 대역이 높아질수록 제조에 반도체칩이 많이 사용돼 원가를 낮추는데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반면 상용화 시점에 RIS는 중계기와 비교해 제조비용이 저렴할 것으로 관측된다. 상용화 시점은 오는 2026년으로 예상된다.

RIS는 크게 Passive 타입과 Active 타입으로 구분되는데 각각의 장단점이 있다. Passive 타입은 비용이 적게 드는 반면 전파의 방향 조절이 어렵고, Active 타입은 비싼 대신 전파의 방향 조절이 가능하다.

현재 KT는 7㎓ 대역과 12㎓에서 RIS 기술실증을 마친 상태다. 특히 12㎓에서 RIS 부착 전후로 통신 품질은 9배 개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KT는 RIS를 앞뒤쪽 이중으로 구성해, 90도에 가까운 굴절각을 만드는 실증도 진행했다.

정 담당은 “주파수가 낮으면 RIS를 활용해도 품질개선 효과가 크지 않다”라며 “또 저대역으로 갈수록 RIS에 들어가는 안테나가 커지기 때문에 제품이 굉장히 커져야 한다는 문제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KT는 향후 RIS가 UAM 내부에서도 통신품질을 향상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MWC24 현장에 UAM과 함께 RIS를 전시하기도 했다. 정 담당은 "이번 MWC에선 이동체에 RIS를 적용해 커버리지 개선했다는 부분에서 많은 분들이 주목했다”라며 “UAM 뿐만 아니라 차량 내부에서도 고품질 통신을 제공하는 데 RIS가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르셀로나(스페인)=강소현 기자
ksh@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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