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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뉴삼성] ‘5G 노하우’ 글로벌 6G 비전 선도…통신분야 ‘초격차’

김문기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2022년 베트남 하노이 인근의 삼성디스플레이 법인(SDV)을 방문해 통신장비 생산 공장을 점검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2022년 베트남 하노이 인근의 삼성디스플레이 법인(SDV)을 방문해 통신장비 생산 공장을 점검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올해 첫 경영 행보로 서울 우면동 소재 삼성리서치를 찾았다. 6G를 포함한 차세대 통신 기술 동향을 점검하기 위함이다. 6G는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차, 로봇, 확장현실(XR) 등 미래 기술을 일상생활에서 구현하는 첨단 신산업의 핵심기반 기술이다. 그만큼 시장 선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 합의 25-2부(박정제 지귀연 박정길 부장판사)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제일모직-삼성물산 부당 합병과 이에 따른 경영권 불법 승계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이에 따라 그간 경영족쇄로 여겨졌던 사법리스크를 해소하게 됐다. 첫 경영행보를 보인 6G에 대해서도 광폭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삼성전자는 핵심기술 선점을 통한 글로벌 표준화를 주도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 회장의 뉴삼성을 이루는 근간 중 하나이기도 하다. 삼성전자는 기존 3G와 4G, 5G 통신을 선도해온 경험과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5G 시대를 맞이하기 위해 차세대 통신기술 관련 선행연구를 주도해 일정 수준의 성과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에 따라 다가올 6G에서도 핵심 기술을 선점하고 글로벌 표준화를 통해 통신분야 초격차를. 추진할 방침이다. 6G는 5G 보다 50배 빠른 기술로 ▲초실감 확장 현실 ▲고정밀 모바일 홀로그램 ▲디지털 복제 등의 서비스를 실생활에서 구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디지털 전환, 초격차 혁신의 기반 기술로 일컬어진다. 이 회장이 올해 첫 행보로 6G 현황을 점검한 것 역시 이같은 맥락에 따른 결과다.

삼성전자는 2019년 삼성리서치에 차세대통신연구센터를 설립하고 5G 경쟁력 강화와 6G 선행 기술 연구를 진행한 바 있다. 2020년 7월에는 6G 백서에서 '새로운 차원의 초연결 경험'을 제공한다는 차세대 6G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구현하기 위해 필요한 후보 기술, 표준화 일정 등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같은 선행적 연구가 빛을 발한 셈이다. ITU-R은 전파통신 규약을 담당하는 국제 의결기구로 193개 회원국이 가입돼 있으며, 2023년 6G 비전 완성을 목표로 국제 표준화 준비에 나설 수 있게 됐다. 6G 비전을 기반으로 산업계 표준기구인 3GPP를 통해 6G 통신 규격이 개발된다.

특히, 삼성은 미래 통신기술 저변을 확대하고 경쟁력을 강화해 6G 기술을 주도해 나가겠다는 의지로 지난 2022년 ‘삼성 6G 포럼’을 개최하기도 했다. 6G 분야의 세계적인 전문가들과 학계·업계 관계자들이 참가해 미래 기술을 논의하고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 곳에서 ▲초광대역 ▲초저지연 ▲초지능화 ▲초공간적 특성을 갖는 6G 기술을 통해 모든 것이 연결되는 새로운 차원의 초연결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6G 기술 선점 여부가 삼성의 미래는 물론 대한민국의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재용 회장은 "새로운 기술 확보에 우리의 생존과 미래가 달려있다”라며, “어려울 때일수록 선제적 R&D와 흔들림 없는 투자가 필요하다. 더 과감하게 더 치열하게 도전하자"고 말했다.

한편, 이같은 이 회장의 자신감은 초기 5G시장 개척에 나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둔 바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2021년 캐나다 사스크텔에 5G 무선장비를 단독 공급하는가 하면, 같은해 일본 KDDI에 5G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같은해 삼성전자는 영국 보다폰에 5G 사업을 수주하면서 처음으로 유럽을 발을 내딛었다.

지난 2021년 6월 네트워크사업부 단독으로 ‘삼성 네트워크 : 통신을 재정의하다’라는 주제로 행사를 첫 개최하기도 했다. 전세계를 대상으로 생중계된 이 행사는 삼성전자가 네트워크 시장에서도 무시못할 성장세를 이룩했다는 반증으로 읽혔다.

김문기 기자
moo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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