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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TV시장 왕좌 수성한 삼성, 올해 타이젠OS도 대폭 확대

옥송이 기자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용석우 사장이 24년형 네오 QLED 8K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삼성전자]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용석우 사장이 24년형 네오 QLED 8K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삼성전자]

[디지털데일리 옥송이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경기 침체로 인한 TV 출하량 감소 여파 속에서도 글로벌 TV 1위 자리를 지켰다. TV 시장 회복세가 예상되는 올해는 네오 QLED 등 프리미엄 제품에 주력하는 동시에 타이젠OS의 모수를 넓힌다.

26일 글로벌 시장 조사 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TV 시장에서 점유율 16%를 기록하며 1위를 지켰다. LG전자와 중국 하이센스, TCL이 차례로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전체 글로벌 TV 출하량은 2억2300만대로, 전년 대비 3% 감소했다.

프리미엄 TV에서는 삼성전자가 출하량과 매출에서 각각 45%와 44%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LG전자는 출하량 기준 20%, 매출 23%의 점유율로 2위를 기록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임수정 연구원은 “글로벌 TV시장은 코로나19 특수 이후 부진이 계속되어 왔으나, 대화면 스마트 TV로의 교체 수요 심리 및 거시경제 여건 개선에 대한 기대로, 올해는 수량면으로 2-3% 수준의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프리미엄 TV에 집중한다. 2024년형 네오 QLED 8K가 대표적이다. AI 프로세서를 핵심으로 내세웠다. 전년 대비 8배 많은 512개의 신경망과 2배 빠른 NPU를 적용한 AI 프로세서 'NQ8 AI 3세대'가 저화질 콘텐츠를 8K 화질로 업스케일링한다.

TV사업에 있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삼성의 오픈 소스 운영체제(OS)인 타이젠이다. 지난 2012년 스마트폰 OS로 개발한 뒤 구글의 안드로이드와 애플의 iOS에 밀려 빛을 발하지 못했으나, 가전에 탑재하기 시작하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특히 TV에서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스마트 TV에 탑재한 타이젠 OS는 가정 내 모든 기기를 연결하겠다는 삼성의 초연결 구상에 힘을 싣기 때문이다. 타이젠 OS를 통해 TV를 중심으로 집안의 기기를 연결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서비스와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별도의 비용 없이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삼성 TV플러스도 연동된다. OS 모수를 확대하기 위한 삼성의 전략인 셈이다. 실제로 삼성의 타이젠 OS의 수는 나날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22년 기준 타이젠 OS가 탑재된 삼성 스마트 TV를 약 2억명의 소비자가 사용했으며, 지난해 말에는 타이젠 OS가 탑재된 삼성 스마트 TV가 2억7000만대로 집계됐다.

올해는 타이젠OS의 사용처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다양한 기기에 보급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 사례가 지난 1월 CES 2024에서 공개하며 큰 주목을 받았던 삼성의 AI 로봇 볼리다. TV같은 전통 가전이 아닌 신규 기기란 점에서 눈에 띈다.

관계자는 "타이젠 OS는 스마트 TV, 모니터뿐만 아니라 디스플레이가 있는 기기에서 사용 가능하다"며 "최근 출시한 세탁건조기 등 신제품에도 타이젠 OS가 탑재됐다"고 설명했다.

옥송이 기자
ocks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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