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4] SKT UAM 직접 타보니…"코앞으로 다가온 미래"
#. 기체에 탑승하자, 문이 닫혔다. 곧 기체가 수직으로 이륙했다. 창문 너머로 목적지로 가는 회랑(하늘길)이 그려졌다. 계기판엔 현재 기체 위치와 속도, 버티포트까지 남은거리 등이 안내됐다. 곧이어 경고 알림음이 울렸다. 전면에 새가 감지되면서다. 기체는 새를 피해, 새롭게 안내된 회랑을 따라 이동했다.
SK텔레콤은 26일(현지시각) 개막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통신기술(ICT)·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24’에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과 함께 UAM 체험공간을 꾸렸다.
이른바 '플라잉카'로도 불리우는 UAM은 전기동력으로 움직이는 수직이착륙비행체(eVTOL)다. 헬리콥터로 대표되는 수직이착륙비행체는 수직으로 이착륙이 가능해 활주로가 필요없다. 도심 교통정체를 해결할 미래 모빌리티로 각광받는 이유다.
이 가운데 SK텔레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시공간에 UAM 기체를 배치했다. 올해는 특히 실물 크기의 기체를 전시하면서, 부스를 지나가는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날 체험은 약 5분간 이뤄졌다. 기체 자체는 위아래로만 움직임에도 불구, UAM은 멀지많은 미래처럼 느껴졌다. 무엇보다 기체 내부에선 다양한 시나리오가 연출되면서 생동감을 더했다. 예컨대 기체의 배터리가 떨어지자 인근에 위치한 버티포트로 안내했다. 버티포트에선 급속 충전이 이뤄졌다.
SK텔레콤이 관광시장을 겨냥하고 있는 만큼, 창밖으론 회랑과 함께 인근 관광지와 맛집도 표시됐다. SK텔레콤 유영상 대표는 지난해 서울 을지로 사옥에서 열린 제39회 정기 주주총회 의장으로 참석해 “하와이의 경우 헬리콥터 여행 상품이 많은 반면, 제주도는 그렇지 않다. 제주도를 500m 상공에서 한바퀴 돌아본 경험이 있냐”라고 “이런 점에서 관광은 UAM 초기 시장에서 굉장히 큰사업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SK텔레콤 전시관에는 AI 기반 각종 네트워크 인프라 기술도 소개된다. 특히 미래 AI 인프라의 핵심 중 하나로 꼽히는 AI 데이터센터(DC) 관련 주요 기술들의 시연이 이뤄졌다. 차세대 데이터센터 열관리 방식으로 평가 받는 ‘액체 냉각’을 포함해 AI 반도체 사피온, AI DC 보안 기술 등이 관람객의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실생활과 밀접한 AI 기술들도 전시됐다. 비전 AI를 활용한 바이오 현미경 ‘인텔리전스 비전(Intelligence Vision)’, 반려동물 AI 진단보조 서비스 ‘엑스칼리버(X Caliber)’, 미디어 가공 및 콘텐츠 품질향상 플랫폼 ‘AI 미디어 스튜디오’ 등이 소개됐다.
한편 UAM 상용화 목표 시점은 2025년이다. 서비스 상용화에 앞서, 전세계 국가가 UAM 실증사업을 통해 운용기준을 마련 중이다. 우리 정부도 국토교통부가 주도해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실증사업 ‘K-UAM 그랜드챌린지(Grand Challenge)’를 진행 중이다.
SK텔레콤은 한국공항공사·한화시스템과 함께 컨소시엄을 이뤄, ‘K-UAM 그랜드챌린지(Grand Challenge)’에 참여했다. K-UAM 그랜드챌린지는 국토교통부가 주도해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실증사업이다. 교통관리 분야는 한화시스템, 버티포트(UAM 전용 이착륙장) 분야는 한국공항공사, 기체 및 운항 분야는 SK텔레콤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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