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국토부, K-UAM 실증사업 일정 재검토…기체 수급 난항
[디지털데일리 강소현 기자] 정부가 오는 2025년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를 위한 실증사업 일정을 재검토한다. 일부 컨소시엄이 UAM 기체 수급에 난항을 겪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추정된다.
10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는 빠르면 오는 2월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실증사업인 이른바 ‘K-UAM 그랜드챌린지’의 단계별 추진 계획의 수정안을 발표한다.
당초 국토부는 이번달부터 기체 안전성과 UAM을 구성하는 요소 간 통합 운용성에 대한 실증사업을 시작할 예정이었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 등이 참여해 있는 총 12개 컨소시엄과 전남 고흥군에 위치한 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장에서 12월까지 첫 실증을 진행한 뒤, 실증을 통과한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2024년 수도권 도심에서 실증을 진행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일부 컨소시엄이 기체를 확보하는데 난항을 겪자, 이 같은 일정에 변동이 생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UAM기체 관계자는 “UAM은 시작 단계로, 기체사 역시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라며 “기체를 수급해오는게 어렵다보니 (실증사업 기간이) 연장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기체의 안정성을 까다롭게 따지면서 지연된 부분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 다른 UAM기체 관계자는 “(UAM 기체의 경우) 배터리 시스템부터 전자파 간섭이나 고속 충전 문제 등 기술적으로 난이도가 있지만 해결해야 할 이슈들이 많다”라며 “UAM 기체사의 가장 큰 숙제는 이러한 기술의 신뢰성을 높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 정부는 기존 상용화 일정에는 변동없다는 입장이다. 예정대로 오는 2025년 UAM을 국내에서 상용화한다는 목표다.
국토부 관계자는 “(2025년 상용화 목표에는) 전혀 변동이 없다“라며 “(일정의) 변동 사유는 오는 2~3월 중 변동 사항을 공개하면서 구체적으로 공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실증사업인 이른바 ‘K-UAM 그랜드챌린지’를 통해 기체 인증 체계를 마련한다는 목표다.
도심 환경에서 안전하게 운용되려면 기술적 안전성과 각 요소의 통합 운용성 검증이 필수적인 만큼, 전세계 국가가 UAM 실증사업을 통해 운용기준을 마련 중이다. 현재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 어느 국가에도 인증기준은 부재한 상황이다.
컨소시엄에 참여해있는 한 업계 관계자는 “UAM을 위한 통신·관제 시스템은 UAM 기체와의 연계가 필수적이나 아직까지 활용 가능한 인증 기체가 전 세계에 존재하지 않는 상황”이라며 “현재 미국 연방항공청(FAA)과 유럽항공안정청(EASA)이 UAM 기체의 인증기준을 수립 중에 있으며, 이 인증기준에 부합하는 별도의 통신·관제 시스템에 대한 우리나라의 인증 기준 수립이 필요하고 이 기준이 표준화 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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