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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식사도 배달 음식으로?…배민 봄·여름 배달 데이터 살펴보니

왕진화 기자
[ⓒ배달의민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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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지난 봄·여름 입맛 사로잡은 배달 인기 메뉴, 무엇이었을까?”

배달의민족(이하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대표 이국환)이 주문 데이터를 바탕으로 올해 외식업 트렌드와 주목할 만한 동향을 미리 예측해 보는 ‘배민트렌드 2024 봄·여름편’을 29일 발표했다.

이번 배민트렌드에선 지난해 2월부터 8월까지 축적한 주문 추이와 최근 배민 앱 사용 정보를 기반으로 한 데이터가 분석됐다. 이를 통해 배달 앱 입점 사장님이 올해 봄 여름 시즌 가게 운영에 참고할 수 있도록 ▲주문 증가 시기 ▲월별·카테고리별 인기 메뉴 ▲급상승 키워드 등 다양한 통계와 인사이트를 소개했다.

◆국가 이벤트에 배달 음식 인기 여전···봄에는 디저트, 여름엔 삼계탕 등 보양식 주문 늘어=특히 이번 배민트렌드에서는 올해 4월 22대 국회의원 선거, 7~8월 예정된 국제 스포츠 행사 등 앞으로 다가올 봄, 여름 이벤트를 대비해 업주들이 참고할 수 있는 과거 주문 추이가 공개돼 눈길을 끈다.

먼저 법정공휴일이었던 지난 2022년 6월 지방선거의 경우, 해당 일 주문수가 전년 동기 대비 35.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일전이 치러진 축구 결승전 당일 주문은 전년 같은 날 대비 33.5%가 늘었다.

배민 관계자는 “선거 개표 방송이나 경기 중계 등을 배달 음식과 함께 즐기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선거와 스포츠 이벤트 기간에도 일반 평일 대비 배달 주문량이 크게 늘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봄과 여름이라는 ‘계절’도 배달 음식 주문에 영향을 끼쳤다. 봄이 되면 나들이용으로 입맛을 돋우는 간식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식 디저트가 각광받았다. 지난해 4월 약과 검색량이 전월 대비 42.5% 증가한 데서 이를 알 수 있다.

초여름의 시작인 5월에는 일찌감치 여름철 음식을 즐기는 사람이 늘기 시작했다. 여름 별미인 콩국수의 5월 검색량은 전월 대비 108.4% 증가했고, 6월 말부터 시작된 긴 장마의 영향으로 7월 파전 검색량은 전월 대비 59.1% 상승했다.

더위가 한창인 7월에는 보양식과 제철 과일 주문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복날이 있는 7월에는 치킨 주문수가 전년 대비 80.9% 증가했고, 여름 제철 과일인 수박 주문 수도 20.5% 늘었다. 대표 보양음식으로 꼽히는 삼계탕 주문도 전년 동월과 비교했을 때 10.5% 올랐다. 초복, 말복이 걸쳐져 있는 7~8월 삼계탕 검색량은 전월 같은 기간 대비 214.6%가 급증했다.

[ⓒ배달의민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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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입맛 사로잡은 ‘마요네즈’와 ‘저당’···마요 소스 1.4배, 저당 메뉴 2.2배 주문↑=지난해 봄, 여름에는 여러가지 재료와 마요네즈를 결합해 풍미를 더하는 ‘마요 소스’ 메뉴의 주문 수 성장이 두드러졌다.

2023년 2월부터 8월까지 청양 마요, 에그 마요, 참치 마요, 고추 마요, 스리라차 마요 등 다채로운 마요 소스를 활용한 음식 메뉴의 주문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4배 증가했다.

특히 최근 스낵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청양 마요 소스 관련 메뉴 주문은 1.3배, 매콤한 맛을 특별하게 즐기는 이색 소스인 스리라차 마요 소스 메뉴 주문도 1.5배 각각 증가했다.

또 배달 음식에도 건강한 식습관을 추구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당 함유량을 낮춘 저당 메뉴도 같은 기간 2.2배 상승하는 등 인기였다. 특히 설탕의 대안으로 각광받는 대체 감미료인 스테비아 관련 메뉴의 주문수는 2.8배 늘었다.

[ⓒ배달의민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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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식사도 배달 음식으로 간편하게 즐겨요” 오전 6~9시 주문량 23% 증가=배달 앱이 일상에 자리잡으면서 일반적으로 주문이 몰리는 점심, 저녁 식사 시간 외에도 심야 시간이나 이른 아침에도 배달 주문이 증가하는 추세였다.

특히 아침 한 끼도 한식, 패스트푸드, 카페 메뉴 등으로 간편하게 즐기려는 이들이 늘면서 작년 상반기 오전 6시부터 9시 주문량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3% 늘었다.

한편 고객 4명 중 3명은 배민이 도입한 위생 인증 배지, 매장과 같은 가격 배지를 통해 식당에 신뢰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배민과 오래 함께한 가게들도 늘었다. 전체 입점 업주의 40% 이상이 배민에 3년 넘게 입점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아한형제들 권용규 사장님비즈니스성장센터장은 “배민트렌드는 시즌별, 카테고리별 인기 메뉴는 물론 고객의 가게 선택 기준, 주문수 상위 가게의 운영 전략 등을 소개해 사장님 가게 운영에 도움을 드리고자 했다”며 “평소 배달 트렌드에 대해 궁금한 정보를 직접 제안하실 수 있는 창구도 마련했으니 많은 사장님들의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배민트렌드는 배민외식업광장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020년부터 연 1회 발간돼 왔던 배민트렌드는 올해부터 봄·여름과 가을·겨울편으로 나눠 연 2회 제공될 예정이다.

왕진화 기자
wjh9080@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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