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정부·K-배터리 업계, 차세대 배터리 개발 박차

고성현 기자
삼성SDI가 '인터배터리 2024'에서 공개한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 [ⓒ삼성SDI]
삼성SDI가 '인터배터리 2024'에서 공개한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 [ⓒ삼성SDI]

[디지털데일리 고성현 기자] 전고체 등 차세대 배터리를 개발하기 위한 민관합동 사업이 본격 시작된다. 이 사업에는 국내 배터리 3사인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이 참여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 개최된 '민관합동 배터리 얼라이언스'에 참석해 민관이 함께 대응할 핵심 과제들을 점검하고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 배터리 3사 등은 민관 합동 차세대 기술 개발 사업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참여 의사를 밝혔다.

차세대 배터리란 기존 소재와 다른 물질을 사용해 배터리 성능·안전성을 높인 배터리를 의미한다. 현재 삼원계 등 배터리가 기술적 한계에 이르게 되면서 상황을 타개할 게임 체인저로 주목 받고 있다.

우리나라는 배터리 3사를 중심으로 개별 기업 단위에서 개발이 진행 중이다. 이번 과제를 통해서는 국내 부품‧소재‧장비‧셀‧완성차 기업을 모두 포함한 차세대 배터리 생태계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2028년까지 총 1172억원을 투입해 전고체, 리튬메탈, 리튬황 배터리 등 3가지의 유망 배터리를 개발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얼라이언스에서는 차세대 배터리 외에도 올해 민‧관이 함께 추진할 다양한 주제들이 논의됐다. 보급형 배터리 개발을 위해 배터리 3사와 에코프로‧엘앤에프 등은 LFP 제품 관련 투자를 진행 중에 있고, 산업부는 지난해 LFP 배터리에 이어 올해 나트륨 배터리 기술개발 사업을 추진해 민간의 기술 확보를 지원할 계획이다.

국내 투자와 관련해 우리 기업들은 올해 총 9조원 이상 자금을 설비와 연구개발(R&D)에 투자할 예정이다. 이 중 설비 투자에 총 7.1조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주요 설비로는 차세대 배터리 파일럿 라인, 4680 원통형 배터리 생산라인, LFP 양극재 생산라인, 흑연 가공 등 음극재 생산라인 등이 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올해 민‧관이 함께 풀어야 할 과제로 ▲차세대 배터리 기술개발 ▲보급형 제품 개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통상현안 대응 ▲국내 투자를 통한 공급망 자립화 ▲배터리 전주기 순환체계 구축 등 5대 과제를 제안했다.

안 장관은 "이러한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이번 얼라이언스를 시작으로 민‧관 소통과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고성현 기자
narets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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