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 건 R&D'…삼성전자, 지난해 28조억원 연구개발 투자
[디지털데일리 옥송이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역대급 부진 속에서 최대 규모의 연구개발 비용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12일 공시한 2023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는 총 28조3397억원에 달하는 연구비용을 투자했다. 이는 전년 24조9192억원 대비 13.7% 증가한 수준이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10.9%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실적 부진을 겪었다. 작년 총 매출은 258조9355억원으로 전년 대비 14.3% 감소했다. 부문별로 살피면 주요 사업 부문이 모두 하락세를 기록했다. DX부문이 6.8%, DS 부문이 32.4%, SDC는 9.9% 감소한 바 있다.
사상 최대 연구개발 투자뿐만 아니라 지적재산화에도 집중했다. 지난해 국내 특허 8909건, 미국 특허 8952건을 등록했다. 스마트폰, 스마트 TV 등에 적용한 고유 디자인을 보호하기 위해 미국에서 391건의 디자인특허를 취득했다.
삼성 측은 "지적재산권은 대부분 스마트폰, 스마트 TV, 메모리, 시스템 LSI등에 관한 특허로, 당사 전략사업 제품에 쓰이거나 향후 활용할 예정"이라며 "사업 보호 역할 뿐만 아니라 유사 기술, 특허가 난립하는 상황에서 경쟁사 견제 역할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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