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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욱 Arm “삼성·LG와 AI 오토모티브 기술 성과 낸다”…차량출시기간 2년 단축 [소부장반차장]

김문기 기자
황선욱 Arm 코리아 사장
황선욱 Arm 코리아 사장

[디지털데일리 김문기기자] “삼성전자 파운드리와는 오랜 기간 협력이 이뤄졌다. Arm의 최신 오토모티브 기술과 솔루션이 미래 차량을 위한 선도적인 성능과 전력효율성을 제공할 수 있도록 협력하고 있다. LG전자는 소피(SOAFEE) 커뮤니티의 협력사로 클라우드 네이티브 개발 및 가상화 기술을 활용해 소프트웨어디파인드차량(SDV) 개발 및 배치를 가속화하기 위해 운영기관으로서 협력하고 있다.”

황선욱 Arm 코리아 사장은 14일 ‘Arm 2024 오토모티브 신기술 발표’를 통해 자체적인 오토모티브 기술과 솔루션을 소개하면서, 국내 파트너들과의 협력 상황에 대해서도 공유했다.

황 사장에 따르면 LG전자는 소피 커뮤니티를 통해 협력을 진행했다. 소피는 지난 2021년 Arm이 차량용 반도체 시장 공략을 위해 구축한 무료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로 SDV에 대응한다. AWS나 레드햇뿐만 아니라 보쉬 등 다양한 파트너사들이 함께 하고 있다. LG전자는 차량 아키텍처 전환과 이더넷 기반의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도 파운드리를 통해 Arm과 협력하고 있다. 맞춤형 AI 하드웨어에 대한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이같은 협력은 필수적이다.

또한 국내 팹리스 기업인 텔레칩스도 Arm의 오토모티브 협력사다. 2009년부터 Arm과 전략적인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최신 Arm의 오토모티브 IP를 기반으로 차세대 시스템온칩(SoC) 제품 개발을 시작했다.

이같은 협력을 보다 가속화하기 위해 Arm은 차량의 개발 주기를 최대 2년까지 단축할 새로운 가상 플랫폼과 함께 최신 Arm 오토모티브 강화(AE) 프로세서를 공개했다.

딥티 바차니 Arm 수석 부사장 겸 오토모티브 사업부 총괄 매니저는 “오토모티브 시장은 더 높은 자율성에 대한 요구, 더욱 고도화되는 사용자 경험, 소프트웨어와 AI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전동화 추세로 인해 전례 없는 변화를 겪고 있다”며, “차량 전자장치는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으므로,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제품 개발에 대한 근본적인 재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Arm은 처음으로 Armv9 기반 기술을 오토모티브 분야에 도입했다. 업계가 최신 Arm 아키텍처가 제공하는 AI, 보안 및 가상화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확장성을 위한 새로운 Armv9 기반 Cortex-A 제품과 함께 서버급 네오버스 기술을 차량에 도입한다.

‘Arm 네오버스 V3AE’는 네오버스 기술을 오토모티브 분야에 처음으로 도입한 사례다. AI 가속 자율 주행 및 ADAS 워크로드를 위한 서버급 성능을 제공한다.

Arm Cortex-A720AE는 광범위한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SoC 설계 유연성으로 지속성을 충족한다. Arm Cortex-A520AE은 차량 사용 사례 전반에 걸쳐 확장 가능한 기능 안전 기능과 함께 전력 효율을 높였다.

Arm Cortex-R82AE는 기능 안전을 위한 역대 최고 성능의 실시간 프로세서로, 최초로 64비트 컴퓨팅을 실시간 프로세싱에 제공한다. Arm Mali-C720AE는 가장 요구사양이 높은 컴퓨터 및 휴먼 비전 사용 사례에 최적화된 설정 가능한 ISP를 말한다.

[사진=Arm]
[사진=Arm]

Arm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갔다. 이를 위해 오토모티브용 Arm CSS를 공개했다. 최첨단 파운드리 공정을 사용해 성능, 전력 및 면적에 최적화된 Arm AE IP의 사전 통합 및 검증된 구성을 제공한다. Arm의 첫 번째 오토모티브용 CSS는 2025년에 출시될 예정이다.

가령, 가상 프로토타이핑을 통해 파트너들이 반도체보다 앞서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한 Arm AE IP 활용하도록 지원한다. 이같은 절차가 중요한 이유는 전통적인 자동차 개발 과정이 선형 주기 모델로, 프로세서 IP가 제공된 후 실리콘 개발이 시작되며, 약 2년 후 하드웨어가 출시되어야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이를 기반으로 개발을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Arm은 Arm AE IP에서 가상 프로토타이핑을 수행함으로써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물리적 실리콘이 제공되기 전에 개발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해주는 셈이다. Arm은 이러한 가상 플랫폼 및 클라우드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아마존웹서비스(AWS), 케이던스(Cadence), 코렐리움(Corellium), 지멘스(Siemens) 등 업계 리더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풀스택 소프트웨어에서 보다 빠르고 원활하게 개발을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여기에는 오토웨어 파운데이션(Autoware Foundation), 블랙베리 QNX(Blackberry QNX), 일렉트로빗(Elektrobit), Kernkonzept(컨콘젭트), 레다텍(LeddarTech), 맵박스(Mapbox), 센소리(Sensory), 타타 테크놀로지스(Tata Technologies), 티어포(TIER IV), 벡터(Vector) 등이 포함된다.

김태용 Arm 코리아 이사는 “개발 첫날에 필요한 모든 소프트웨어와 플랫폼이 바로 제공된다는 것은 영향력이 실로 엄청난 일이다. 실리콘을 기다릴 필요없이 바로 고객 소프트웨어 개발을 착수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이를 통해 소프트웨어 개발 기간을 최대 2년 가까이 단축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발표는 오토모티브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개발자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며, Arm을 기반으로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의 미래를 구축하는 주요 OEM, 티어 1, 실리콘 파트너 및 소프트웨어 제공업체의 시장 출시 기간을 단축할 수 있을 전망이다.

김문기 기자
moo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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