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종호 장관)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국제전기통신연합 전파통신 부문(ITU-R) 방송서비스연구반(SG6) 국제회의에서 이철희 연세대학교 교수가 부의장으로 선출됐다고 19일 밝혔다.

앞서 지난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ITU 전파통신총회에서 전파통신 부문 기술별 연구반 의장을 선출한 바 있으며, 각 연구반 부의장은 올해 개최되는 각 연구반 회의에 위임돼 선출할 예정이었다. 우리나라는 ITU-R 활동 최초로 이동통신 기술과 주파수 관련 국제표준화를 총괄하는 지상통신 연구반(SG5) 의장으로 위규진 박사가 진출한 바 있다.

WRC-27 연구회기(2024~2027년)의 첫 번째 회의인 이번 ITU-R SG6 회의는 전 세계 48개 회원국 230여명(온·오프라인 병행)의 전문가가 참석한 가운데 차세대 디지털방송 표준화, 기후변화 대응 등을 논의했다. 우리나라는 11명의 전문가가 참가해 지상파방송 시스템 고도화, 방송서비스 및 화질평가 국제표준화를 주도했다.

아울러, 이번 방송분야 최초의 부의장 진출로 우리나라가 추진하고 있는 미래 방송기술과 주파수 연구에 있어 주요국과의 협상력을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부의장으로 선출된 이철희 교수는 2000년부터 SG6에 참여해 TV 화질평가 방법론 등 200여 건의 기고문 발표와 25건의 국제표준을 주도했다. 그는 현재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의 ICT 국제표준화 명장급 전문가 활동을 통해 방송기술과 표준 발전을 위한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이철희 교수가 ITU-R SG6(방송분야)의 4년 임기 부의장 활동을 통해 우리나라의 국제적 영향력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성일 국립전파연구원장은 "방송 분야의 우리 표준 전문가들의 국제적인 인정과 영향력이 확대되는 기조를 유지하고, 관련 인력 인프라를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방송 관련 기술들이 글로벌 표준에 반영되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