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TV, 10년 쓴 간판 바꾼다…글로벌 플랫폼 SOOP 출시
[디지털데일리 이나연기자] 1인 미디어 산업 시장의 선두 주자인 아프리카TV가 올해 대대적인 변화를 앞두고 있다. 상반기 글로벌 플랫폼 ‘숲(SOOP)’을 출시하고, 사명과 국내 서비스명 역시 이와 동일하게 바꾼다.
26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아프리카TV는 오는 29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변경하기 위한 정관 변경 안건을 의결한다.
바뀌는 사명은 ‘주식회사 숲’이 유력하다. 정찬용 아프리카TV 대표는 지난달 15일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 콜에서 “회사 이름이 확정은 아니지만 주식회사 숲이 될 가능성이 현재로선 제일 높다”라고 말한 바 있다.
또한 회사는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 SOOP을 올해 상반기 중 베타 서비스 형태로 출시할 예정이다. 태국을 중심으로 게임 콘텐츠 제작에 집중한 이후 K-콘텐츠 등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이어 오는 3분기 내 아프리카TV 플랫폼의 국내 서비스명도 SOOP으로 변경한다. 브랜드 이미지(BI), 이용자 인터페이스(UI), 도메인, 디자인 등 서비스 전반적인 부분을 점차 개편할 계획이다.
아프리카TV는 지난 2005년 1990년대 PC통신 나우누리를 서비스했던 전신인 ‘나우콤’의 실시간 라이브 스트리밍 ‘더블유(W)’ 베타 서비스를 시작으로 출발했다. 그 후 2011년 서수길 창업자 겸 최고BJ책임자(CBO)가 나우콤을 인수하면서 본격적인 라이브 스트리밍 사업을 시작했다.
서수길 CBO는 당시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확신하며 사업을 재편했고, 2013년 사명을 현재의 아프리카TV로 변경하며 통합 브랜드를 구축했다.
한편, 아프리카TV는 지난 2005년 이후 연평균 25% 이상의 실적 성장을 보였다. 2023년엔 연간 매출 3476억원, 영업이익 903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기준 사상 최대치다. ‘별풍선’을 기반으로 아프리카TV가 만들어낸 기부 경제 생태계와 더불어, ‘실시간’과 ‘소통’ 등 라이브 스트리밍의 본질에 집중한 전략이 통했다는 게 업계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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