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IT

한국은행, 경기IT센터 이전 사업 본격화…강남과 경기 2원화 운영 등 주목

이상일 기자
2023년 8월 30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주열 전 총재, 금융통화위원, 공철 한국은행 경기본부장 등이 30일 한국은행 경기본부 신행사 신축·이전 기념식에서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한국은행 경기본부]
2023년 8월 30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주열 전 총재, 금융통화위원, 공철 한국은행 경기본부장 등이 30일 한국은행 경기본부 신행사 신축·이전 기념식에서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한국은행 경기본부]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한국은행이 경기IT센터 구축 및 이전 사업을 위한 프로젝트 관리사업자 선정(PMO)에 본격 나섰다. 이 구축 및 이전 사업은 2024년 4월부터 2025년 11월까지 약 20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은행은 경기도청 소재지에 2023년 신축된 한국은행 경기본부로 데이터센터를 이전키로 했다. 한국은행 경기본부 신축공사 정보통신 사업은 현대오토에버가 수주했다. 현재 한국은행은 강남을 주 데이터센터로 대전을 재해복구(DR)센터로 운영 중으로 경기도로 데이터센터가 이전하면 경기 주 센터, 대전 DR체계 운영으로 전환된다.

다만 한국은행은 SK(주)C&C를 주사업자로 ‘신규 IT센터 구축 및 이전 계획 컨설팅’ 사업을 수행했다. 컨설팅 사업을 통해 SK㈜ C&C는 현 한국은행 강남에 신규 IT센터 구축 및 주 IT센터 이전 방안 수립, 재해복구센터를 포함한 3개 IT센터 운영 방안까지 고려한 '한은 IT센터 종합 이전 계획'을 수립한바 있다.

강남 한국은행 건물에 IT센터동을 신축할 계획인 상황에서 이 센터가 완공되면 표면상 3개 데이터센터 운영체제가 갖춰지게 된다. 때문에 경기도에 위치한 데이터센터가 주센터 역할을 계속하게 될지, 아니면 강남 데이터센터가 완공되면 다시 주센터를 이전할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기도 하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 관계자는 "강남 센터 완공 후 다시 주센터를 옮겨올지 여부는 결정된 바 없다"며 "다만 별도 동으로 IT센터를 신축하기로는 이미 결정된 바 있어 향후 강남과 경기 데이터센터를 액티브-액티브 방식으로 운영할 지 여부 등을 놓고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의 추진 배경은 중대한 재해 발생 시 복구 목표 시간 내에 중요 정보 시스템을 신속하게 복구할 수 있는 재해 복구 체제를 개선하고, 서울 강남에 위치한 기존 IT센터의 리모델링을 고려, 강남과 인접한 경기 본부 내에 신규 IT센터를 구축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경기IT센터 구축 및 이전 사업은 단순한 인프라 이전을 넘어서 기반 환경 구축, 신규 IT 인프라 구축, IT 자산 이전 등 복잡한 IT 기술이 적용되는 고난이도의 사업이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은 외부의 사업 관리 전문 조직(PMO)을 도입해 사업의 범위, 위험, 이행, 의사 소통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사업의 품질을 제고하며 위험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한국은행이 한국 금융 시장에 갖는 중추적인 역할을 고려할 때 매우 중요한 사업으로 주목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국가 경제의 안정을 위해 금융 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하는 핵심 기관이다. 따라서 IT 인프라의 안정성과 신속한 복구 능력은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을 유지하고,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경기IT센터 이전 사업은 한국은행의 IT 시스템이 더욱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보다 효과적으로 금융 정책을 수행하고, 국가 경제의 안정을 지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사업을 통해 구축되는 새로운 경기IT센터는 최신 IT 기술과 보안 체계를 갖추게 되며, 이는 한국은행의 업무 효율성과 안정성을 대폭 향상시킬 것이라는 설명이다.

사업의 주요 내용으로는 기반 환경 구축, 네트워크 및 정보보호 구축, 회계결제시스템 IT 인프라 구축 및 테스트, 참가 기관 테스트, IT 자산의 순차적 이전 등이 포함된다. 특히, IT 자산의 이전은 중단 없이 순차적으로 실시될 예정이며, 2025년 8월 광복절 연휴와 10월 추석 연휴를 이용, 2회에 걸쳐 진행될 계획이다.

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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