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인텔은 네이버 AI '페이스메이커'…‘AI 에브리웨어’ 핵심 ‘개방성’ 검증

김문기 기자
팻 겔싱어 인텔 CEO(좌)와 하정우 네이버 퓨처 AI센터장 [사진=인텔]
팻 겔싱어 인텔 CEO(좌)와 하정우 네이버 퓨처 AI센터장 [사진=인텔]

[디지털데일리 김문기기자] 인텔(대표 팻 겔싱어)은 9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 주 피닉스에서 개최한 ‘인텔 비전 2024’ 컨퍼런스에서 기업용 생성형 AI(GenAI)를 위한 성능, 개방성 및 선택권을 제공할 인텔 가우디 3 가속기와 함께 생성형 AI 도입 가속화를 위한 새로운 개방형 스케일러블 시스템 스위트, 차세대 제품 및 전략적 협력을 발표했다.

지난해 생성형 AI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업무에 도입한 기업이 10%에 불과한 가운데, 인텔은 최신 제품들이 기업이 AI 이니셔티브를 확장하는데 직면한 도전 과제에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팻 겔싱어(Pat Gelsinger) 인텔 CEO는 “혁신은 전례없는 속도로 발전하고 있으며, 반도체가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모든 기업이 빠르게 AI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라며 “인텔은 PC부터 데이터센터, 엣지에 이르기까지 기업 전반의 모든 곳에 AI를 가능하게 하고 있다. 인텔의 최신 가우디, 제온 및 코어 울트라 플랫폼은 변화하는 고객과 파트너의 요구를 충족하고 앞으로의 엄청난 기회를 활용할 수 있도록 유연한 솔루션 세트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텔이 가우디 AI 가속기 측면에서 강조하는 핵심 키워드는 개방성과 효율성, 그리고 즉시성이다. 기업은 생성형 AI를 파일럿 단계에서 업무에 적용하는 것으로 확장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서는 복잡성, 단편화, 데이터 보안 및 규정 준수 요구 사항을 해결하면서 인텔 가우디 3 AI 가속기와 같이 성능, 비용 및 전력 효율성이 뛰어난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구축된 즉시 도입 가능한 솔루션이 필요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기업별 생성형 AI 요구사항 충족


인텔 가우디 3 AI 가속기는 공통 표준을 따르는 이더넷을 통해 최대 수만 개의 가속기를 연결해 AI 시스템을 구동한다. 인텔 가우디 3는 BF16에 대해 4배 더 많은 AI 컴퓨팅 및 기존 모델 대비 1.5배 커진 메모리 대역폭을 지원한다. 이 가속기는 생성형 AI를 대규모로 배포하려는 글로벌 기업에게 AI 학습 및 추론 분야에서의 도약을 지원할 수 있다.

또한 개방형 커뮤니티 기반 소프트웨어와 업계 표준 이더넷 네트워킹을 제공한다. 또한 기업은 싱글 노드에서 클러스터, 슈퍼 클러스터, 수천 개의 노드가 있는 메가 클러스터로 유연하게 확장할 수 있으며, 최대 규모의 추론, 미세 조정 및 학습을 지원한다.

인텔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프레임워크, 툴 등을 포함한 개방형 스케일러블 AI 시스템에 대한 전략도 제시했다. 인텔의 이러한 접근법은 기업별 생성형 AI(GenAI) 요구 사항을 충족하는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함으로 다양하고 개방적인 AI 생태계를 가능케 한다. 여기에는 장비 제조업체, 데이터베이스 공급자, 시스템 통합업체,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공급자 등이 포함된다. 또한, 기업 고객이 이미 알고 신뢰하는 생태계 파트너 및 솔루션을 활용할 수 있는 부분도 장점이다.


네이버, 든든한 인텔 파트너로 부상

인텔은 다양한 업계의 기업 고객 및 파트너들과 새롭고 혁신적인 생성형 AI 응용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인텔 가우디를 활용해 협력하고 있음을 밝혔다. 그 중에서도 눈길을 끄는 대목은 네이버의 협업 참여다. 이날 행사에 최수연 네이버 CEO와 하정우 네이버 퓨처 AI 센터장이 무대에 직간접적으로 오르기도 했다.

네이버는 클라우드에서부터 온디바이스까지 첨단 AI 서비스를 전세계에 배포하기 위해 강력한 LLM 모델을 개발, 네이버는 대규모 트랜스포머 아키텍쳐 기반 모델의 컴퓨팅 작업을 뛰어난 와트 당 퍼포먼스로 실행하는데 인텔 가우디의 기본 역량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보쉬와 IBM, 올라/크루트림, 닐슨IQ, 시커, IFF, 바르티 에어텔, 랜딩, 인포시스, Ctrls 그룹 등이 인텔 가우디 기반의 생성형 AI 사용 사례에 대해 설명했다.

구글 클라우드(Google Cloud), 탈레스(Thales) 그리고 코히시티(Cohesity) 또한 클라우드 환경에서의 기밀 컴퓨팅 역량을 활용할 수 있도록 인텔과의 협력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인텔 TDX(Intel Trust Domain Extensions),인텔 SGX(Intel Software Guard Extensions), 인텔의 보안 증명(Attestation) 기능들이 포함된다. 고객들은 신뢰할 수 있는 실행 환경(trusted execution environment)에서 AI 모델과 알고리즘을 실행하고 인텔의 기능들을 활용할 수 있다.

인텔은 기업용 AI에서 개방형 플랫폼 개발을 위한 생태계 협력에도 나선다.

인텔은 애니스케일(Anyscale), 아르큘8(Articul8), 데이터스택스(DataStax), 도미노(Domino), 허깅페이스(Hugging Face), KX 시스템즈(KX Systems), 마리아DB(MariaDB), MinIO, Qdrant, 레드햇(RedHat), 레디스(Redis), SAP, SAS, VMware, 옐로브릭(Yellowbrick), 질리즈(Zilliz)와 협력해 엔터프라이즈 AI를 위한 개방형 플랫폼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업계 전반적인 이번 노력은 동급 최고의 배포의 용이성, 성능 및 가치 면에서 최고의 개방형 멀티 벤더 생성형 AI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RAG는 안전한 표준 인텔 제온 기반 솔루션에서 실행되는 기업의 방대한 기존 자산 데이터 소스를 오픈 LLM 기능을 보강함으로써 기업 내 생성형 AI 사용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번 협력의 초기 단계로 인텔은 생성형 AI 파이프라인에 대한 안전한 인텔 제온 및 가우디 기반 솔루션의 레퍼런스 구현을 공개하고, 기술 개념 프레임워크(technical conceptual framework)를 게시하며, 생태계 개발, RAG 및 향후 파이프라인의 검증을 위해 인텔 타이버 개발자 클라우드(Intel Tiber Developer Cloud)에 인프라 용량을 지속적으로 추가할 것이다.

인텔은 기업의 채택과 솔루션 적용분야를 확대하고, 비즈니스 성과를 촉진하기 위한 이러한 개방적인 노력에 더 많은 생태계의 참여를 장려하고 있다.

김문기 기자
moo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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