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집, 지난해 매출 2402억원…손실 폭 66% 줄여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오늘의집(법인명 버킷플레이스)이 지난해 경기 침체 속에서도 성장을 이어가며 연매출 2000억원을 넘어섰다. 최근 5개년 연평균성장률(CAGR)은 77.4%로 2019년 240억원대였던 매출은 5년 새 10배 늘었다.
12일 오늘의집은 2023년 연결감사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매출 2402억원, 영업손실 17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2022년 대비 매출은 1828억원에서 31%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516억원에서 66% 감소했다. 현금유출과 무관한 회계상비용인 감가상각비 등을 가산한 조정 EBITDA(매각 전 상각이익) 기준으로는 지난해 첫 연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오늘의집은 엔데믹 이후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침체 등 어려운 시장 환경에도 불구하고, 콘텐츠-커뮤니티-커머스(3C)라는 플라이휠을 기반으로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앱 누적 다운로드 3000만명을 돌파했으며, 커머스 누적 거래액 5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통계청 소매가구 판매액을 기준 가구·인테리어 업계가 2년 연속 역성장하는 가운데 거둔 성장이라 의미 있다는 평가다.
이번 실적은 커머스 전반의 매출 상승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가구, 패브릭, 홈데코 등 핵심 인테리어 카테고리뿐 아니라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까지 상품 셀렉션을 폭넓게 확대하며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오늘의집 측은 고객 취향에 맞춘 상품 큐레이션을 기반으로 고객의 구매전환율을 개선한 결과 높은 매출 성장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신사업의 성장도 수익성 강화에 한몫했다. 지난해 오늘의집 광고사업 매출은 2022년 대비 3배 이상 성장했다. 이에 대해 오늘의집은 인테리어뿐 아니라 라이프스타일까지 고객 행동에 기반한 머신러닝 상품 추천을 통해 높은 효율을 만들어 광고주 수가 급증한 결과라고 전했다.
오늘의집은 장기적인 지속 성장을 위한 투자를 이어가면서도 매출 증대와 운영 최적화를 통해 수익성을 대폭 개선했다. 지난해 오늘의집은 입점 파트너를 위한 대대적인 시스템 인프라 개선을 성공적으로 진행했고, 개발자 대규모 채용 등 우수 인재 채용도 이어갔다. 또한 일본, 인도네시아, 미국 3개국에서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지영환 오늘의집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오늘의집은 지난해 거시경제 불안 속에서도 미래 성장을 위한 인재 채용과 신사업, 글로벌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이어왔다”며 “성장과 손익개선 모두 괄목한 성과를 거둔 만큼 올해는 한층 더 경쟁력 있는 라이프스타일 슈퍼앱으로 자리매김하며 글로벌 사업에서도 의미있는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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