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e스포츠, T1과 풀세트 접전 끝 우승… 4연속 우승 대기록
[디지털데일리 문대찬기자] 젠지e스포츠(이하 젠지)가 라이벌 T1을 잡고 대기록을 써냈다.
젠지는 서울 송파구 KSPO돔에서 열린 ‘2024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T1과의 결승전에서 세트 스코어 3대2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젠지는 LCK 최초로 리그 4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전인미답의 기록을 써냈다.
5시즌 연속 결승에서 만난 전통의 라이벌 팀 간 맞대결답게, 경기 양상은 치열하게 흘러갔다. 2018년 이후 6년 만에 풀세트 접전이 펼쳐졌다.
1세트 초반, 젠지가 라인 전반의 주도권을 앞세워 분위기를 잡았다. 17분쯤 열린 용 전투와 이어진 미드 타워 앞 교전에서 득점했다. 이후 3용 전투를 시작으로 잇따른 교전에서 승리하며 승기를 가져왔다. 하지만 T1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기습적인 바론 처치로 젠지에 제동을 걸었고, 이 과정에서 ‘페이커’ 이상혁(아지르)과 ‘구마유시’ 이민형(드레이븐)이 잘 성장했다.
40여분이 넘게 진행된 장기전 마침표는 젠지가 찍었다. 두 번째 장로용 전투에서 ‘캐니언’ 김건부(비에고)가 스틸에 성공했고, 이내 T1 챔피언을 전멸시키며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 T1이 반격했다. 초반 바텀에서의 주도권을 바탕으로 13분 전투에서 승리했고, 용 스택도 2개 챙겼다. 젠지 ‘쵸비’ 정지훈(아우렐리온솔)이 크게 성장하며 주춤하기도 했으나, 23분 상단에서 열린 전투에서 역습에 성공하며 바론까지 처지했다.
승부는 두 번째 바론에서 결정났다. T1은 상대에게 용을 내주면서 기습적으로 바론을 처치해고, 이때 몸이 앞으로 쏠린 정지훈을 적 정글에서 잡아냈다. 이후 여세를 몰아 본진으로 진격해 넥서스까지 밀어내며 승부 균형을 맞췄다.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던 3세트, T1이 용 스택 2개를 먼저 챙기며 앞서 나갔다. 20분 전투에서 ‘오너’ 문현준(신짜오)을 앞세워 대승을 거둔 뒤엔 바론까지 처치하며 승기를 가져왔다. 3용을 챙기며 본격 가속 페달을 밟기 시작한 이들은 29분 바론 스틸에 이어 대거 4킬을 챙기며 골드 차이를 1만까지 벌렸다. 결국 37분 장로용 전투에서 에이스를 띄우고 승리를 챙겼다.
4세트, 젠지가 돌파구를 찾았다. 문현준에 ‘신짜오’를 넘겨준 뒤, ‘카직스’를 뽑아 대응했다. 바텀 균형이 크게 무너졌지만 카직스를 중심으로 시야 장악에 나섰고, 잇따른 교전에서 승리하며 분위기를 잡았다. 3용을 먹으며 격차를 크게 벌린 이들은 30분 만에 넥서스를 함락했다.
5세트 젠지가 초반 적 정글에서 득점했다. 이후 상단에서 ‘기인’ 김기인(크샨테)이 ‘제우스’ 최우제(자크)를 솔로킬 냈고, 용 스택도 2개 챙기며 분위기를 잡았다. 이후 김기인이 재차 최우제를 솔로킬 냈고, 18분 용 3스택을 챙기며 젠지가 경기 균형을 무너뜨렸다.
33분 T1에게 일격을 허용하며 바론을 내주긴 했으나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40분 바론을 처치한 젠지는 이후 과감히 T1 본진으로 들어가 넥서스를 함락, 대기록의 시작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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