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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S이노베이트 2024] AI 개발자 돕는 'SAS 바이야 워크벤치' 출시…연말 R 언어 지원

라스베이거스(미국)=김보민 기자
짐 굿나잇 SAS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1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SAS 이노베이트' 무대에 올라 바이야 워크벤치를 시연하고 있다.
짐 굿나잇 SAS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1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SAS 이노베이트' 무대에 올라 바이야 워크벤치를 시연하고 있다.

[디지털데일리 김보민기자] SAS가 AI 모델을 쉽게 구축할 수 있는 개발자 환경 '바이야 워크벤치(Viya Workbench)'를 정식 출시한다. 모델 구축에 막대한 비용과 시간을 투입해야 했던 개발자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한다는 취지다.

SAS는 1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글로벌 연례 행사 'SAS 이노베이트'를 열고 바이야 워크벤치를 정식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SAS는 지난해 행사에서 AI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바이야 워크벤치와, 앱 팩토리를 선보인다고 예고한 바 있다.

SAS 바이야 워크벤치는 개발자를 위한 경량 플랫폼으로, 클라우드 기반 확장형 환경에서 SAS 또는 파이썬 코딩을 지원한다. 개발자 및 모델 작업자의 경우 데이터 준비, 탐색 데이터 분석, 분석 모델 및 머신러닝(ML) 모델 개발에 온디맨드 컴퓨팅 환경을 활용할 수 있다.

바이야 워크벤치는 사용자가 선호하는 언어로 작동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현재 SAS와 파이썬으로 이용이 가능하며, 올해 말에는 R 또한 지원될 예정이다.

이날 짐 굿나잇(Jim Goodnight) SAS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직접 무대에 올라 바이야 워크벤치를 시연했다. 통상 글로벌 행사에서 CEO가 기조연설을 하고 실무진이 시연을 진행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눈에 띄는 행보다.

굿나잇 CEO는 바이야 워크벤치로 카우보이 모자를 그래프로 그리고, 크랩스(주사위 두개로 하는 도박성 게임)에서 벌 수 있는 돈과 이길 수 있는 확률을 내는 방법을 소개했다. 복잡한 절차 없이 입력한 코드를 드래그해 '런(RUN)' 아이콘을 누르면 결과물을 내놓는 방식이었다. 개발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라면 로우코드 만으로도 작업이 가능하다.

이러한 방법은 AI 모델을 개발하는 복잡한 단위에서도 활용이 가능하다. 굿나잇 CEO에 이어 시연에 나선 조셉 헨리(Joseph Henry) 수석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바이야 워크벤치는 오픈소스 활용이 용이하다는 특징이 있다"며 "같은 데이터를 가지고 다른 환경에서 자유롭게 개발 작업을 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일례로 SAS는 주피터 노트북, 주피터 랩은 물론 비주얼 스튜디오 코드 등 두 가지 개발 환경 옵션을 제공한다. 사용자는 작업을 시작하기 전 원하는 환경을 선택하기만 하면 된다. 아울러 SAS 분석 프로시저(PROCs)와 네이티브 파이썬 애플리케이션프로세싱인터페이스(API)를 통해 고성능 AI 모델을 비교적 빠르게 개발할 수 있다.

바이야 워크벤치는 맞춤형 파이썬 라이브러리(library)도 제공한다. 개발자는 기존 파이썬 프로그램에 대한 수정을 최소화하고, 속도와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또한 프로젝트에 따라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중앙처리장치(CPU) 및 그래픽처리장치(GPU) 컴퓨팅 성능을 제공한다.

개발된 모델이나 결과물은 데이터 관리, 거버넌스, 운영 배포를 목적으로 SAS 바이야에서도 활용이 가능하다.

(왼쪽부터) 조셉 헨리 수석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와 짐 굿나잇 CEO
(왼쪽부터) 조셉 헨리 수석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와 짐 굿나잇 CEO

SAS는 이번 2분기를 기점으로 올 한 해 바이야 워크벤치를 알리고 기능을 고도화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이날 무대에 오른 임원진 또한 바이야 워크벤치의 경쟁력을 강조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재러드 피터슨 SAS 엔지니어링 부문 수석부사장은 "SAS 바이야 워크벤치는 개발자가 언어와 환경을 선택하고, 컴퓨터 성능을 프로젝트 요구에 맞게 조절한 뒤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마리넬라 프로피 SAS 생성형 AI 부문 글로벌 제품 전략 책임자는 바이야 워크벤치가 모든 개발 과정을 쉽게 만들 것이라며 "역사상 지금만큼 개발자로 활동하기 좋은 때가 없었다"라고 자신하기도 했다.

한편 바이야 워크벤치는 올 2분기 내 아마존 웹서비스(AWS)를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 추가로 지원하는 클라우드 제공 업체와 SaaS 배포 옵션도 계획 중에 있다.

라스베이거스(미국)=김보민 기자
kimbm@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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