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청, 민간 주도 상용기술 개발 이끈다…"최종 목표는 NASA"(종합)
[디지털데일리 강소현기자] 정부가 오는 27일 우주항공청(이하 우주청)이 개청을 통해 ‘5대 우주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일본의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와 인도의 우주청(ISRO)을 벤치마킹한 형태로, 장기적으로는 미항공우주국(NASA)을 목표로 한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 내정자는 2일 오후 서울 광화문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를 통해 "우주개발의 역사가 30년 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우주항공청 개청이 조금 늦은 감이 있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정부는 2022년 11월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을 발표하고 우주항공청 설립추진단을 설치하며 본격적으로 우주항공청 출범 준비에 착수했다. 지난 3월에는 주항공 분야 전문가를 임기제공무원으로 채용하기 위해 선임연구원(5급) 및 연구원(6․7급)에 대한 채용과 함께 프로그램장(4급) 이상 직위에 대한 인재 모집에도 들어갔다.
이 가운데 이날 간담회에선 우주항공청의 구체적인 운영 방향이 공유됐다. 민간 주도의 우주기술을 개발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민간이 상용 우주개발을 주도하면,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천문연구원 등 정부출연연구기관과 대학은 위험이 크고 장기적인 미래우주개발 사업에 집중하는 방식이다.
윤 내정자는 “정부 주도의 우주기술은 상당한 수준이지만, 민간 주도의 우주개발 트렌드를 쫓아가지 못하고 있다”라며 민간에 주도적 역할을 맡길 수 있도록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우주청에선 특히,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는 우수발사체 기술 개발에 집중한다. 스페이스X의 재사용 가능한 발사체 개발이 대표적이다. 그는 “발사체 분야는 우리가 첫발을 내디뎠지만 우주 강대국들과 비교해 여전히 격차가 큰 상황”이라며 “우주항공청을 통해 민간 주도의 사업을 추진하면서 어떻게 그 격차를 줄여나갈지에 대해 치밀하게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NASA 주도의 유인 달탐사 프로그램 '아르테미스' 참여도를 높이고 국제 협력도 강화한다. 우리나라는 3년전 아르테미스 계획에 참여하기로 서명했지만 지금까지 가시적 성과는 없다는 평가다.
윤 내정자는 “천문연구원에서 지난해 탑재체를 보냈고 내년쯤 발사될 예정이”며 “아직 가시적인 성과는 없지만 우주청이 개청되면 더 많은 예산을 투여해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우주청의 경쟁력을 단계적으로 키워나가겠다는 목표를 공유했다. 현재는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비교해 예산 등 규모가 작은 가운데, 일본의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와 인도의 우주청(ISRO)을 롤모델로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존 리 우주항공청 임무본부장은 "한국이 NASA와 똑같지 않겠지만 한국에 맞게 셋업할 수 있게 하려고 한다"며 "NASA에서 30년간 일하면서 NASA의 성공적인 점을 어떻게 우주항공청에 이식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한국문화에서 필요한 것은 팀워크"라며 "우주항공청에서 팀워크로 방향으로 가면서 할 수 있다면 플러스될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내정자는 서울대학교 항공우주공학과에서 학사, 석사를 마치고 미국 미시간대학 항공우주공학과에서 스크램제트(Scramjet) 엔진의 초음속 연소현상에 대한 연구를 통해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1996년 서울대학교에 부임해 현재까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아울러 2001년에는 국가지정연구실사업(NRL)에 선정돼 액체로켓엔진의 분사기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으며, 2013년 과기부 산하 ERC인 차세대우주추진연구센터의 센터장을 맡으면서 저비용, 고효율 액체로켓엔진에 대한 연구를 수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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