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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D] “알리·테무 보고 있나” G마켓 ‘빅스마일데이’ 승승장구 비결은

왕진화 기자
[ⓒG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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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G마켓 ‘빅스마일데이’가 연일 뜨겁습니다. G마켓과 옥션이 오는 20일까지 진행하는 연중 최대 쇼핑 축제인 ‘빅스마일데이’ 행사의 첫 날 매출(거래액)이 1000억원을 넘긴 바 있었는데요. 행사 오픈 직후 한 때 트래픽이 몰리며 대기열이 걸리는 등 소비자들의 뜨거운 관심이 쏠리며 대박 흥행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마켓은 빅스마일데이 행사 첫날인 7일 단 하루 동안 1130억원의 거래액을 기록했는데, 이는 이른 바 ‘C커머스’(차이나+이커머스)로 대표되는 알리익스프레스의 월 평균 결제추정액(2700억원)의 40%가 넘는 규모이며, 테무의 1분기 결제추정액(911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입니다.

직전 행사였던 지난해 11월 빅스마일데이 보다 10% 가까이 성장한 것으로 매시간당 47억원씩, 초당 130만원씩 팔아 치운 셈인데요. 디지털기기와 생활가전이 인기를 누리며 첫 날 실적을 견인했다고 합니다.

빅스마일데이 첫날 G마켓과 옥션 누적 랭킹 1위는 로보락 로봇청소기(S8 MaxV Ultra)로, 하루만에 40억원 이상 팔렸다고 합니다. LG 에어컨, 삼성 냉장고, LG 제습기 등 생활가전도 찾는 이가 많았다고 해요. 디지털가전 외에도 콜라, 물티슈, 쌀 등 쟁여두기용 생필품 품목들도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특히 최근 한국소비자원은 생필품 30개 품목을 대상으로 알리익스프레스(이하 알리)와 국내 이커머스 간 할인이 적용된 최종 표시 가격을 비교한 결과를 발표했었지요. 당시 알리에서 더 비싸게 팔고 있는 상품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었는데요. 실제 국내 이커머스와 비교해본 결과 오히려 비싸게 팔고 있는 상품이 수두룩했습니다.

같은 오픈마켓(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해주는 온라인 장터) 구조인 G마켓과 비교해도 비싼 품목들이 있었습니다. G마켓보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베베숲 프리미어 70매 캡(20팩)’은 5040원, ‘다우니 아로마 플로럴 섬유유연제(8.5ℓ)’는 530원 비쌌습니다.

‘깨끗한나라 순수 프리미엄 27 30롤(2팩)’은 G마켓에서 3만1790원인 데 반해 알리익스프레스에서는 3만8900원으로 22.4% 높았지요.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국내 소비자들은 빅스마일데이를 펼치고 있는 G마켓을 상대적으로 더 많이 찾은 것으로 보입니다.

[ⓒG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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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빅스마일데이는 해외에서도 터졌습니다. 특히 뷰티제품을 중심으로 K-상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데요. G마켓은 오는 20일까지 국내외 거주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빅스마일데이의 해외판 버전인 ‘메가G’ 프로모션을 진행합니다. 인기 K-상품의 파격 할인 소식에 지난 7일 행사 첫 날 이후 이틀 동안 역직구몰 거래액이 평시 대비 두 배(97%) 증가했습니다.

메가G 프로모션은 인기 K-상품의 해외 판매 촉진을 위해 빅스마일데이 수준의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연중 최대 역직구 프로모션입니다. G마켓 ‘글로벌샵’을 통해 영문, 중문 서비스를 제공하지요. 최대 15만원까지 할인되는 15% 쿠폰을 지급하고, 인기 K-상품을 최대 70% 할인가에 판매합니다.

메가G의 파격 할인 소식에 G마켓 글로벌샵 방문 고객도 평시 대비 40% 증가했습니다. 1인당 평균 구매객단가도 평시 대비 50% 늘었는데요. 이는 평소 G마켓 글로벌샵을 통해 상품 구매 시 10만원을 지출했다면, 메가G 행사를 통해 15만원을 쓴 셈입니다.

몽골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 ‘쇼피’(Shoppy)에서도 지난 8일부터 ‘G마켓 메가세일’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G마켓 판매상품의 쇼피 입점 및 양사간 교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처음으로 대규모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해외 플랫폼과의 협업을 통해 빅스마일데이 급 행사를 연 첫 사례인데요.

국내 630여개 셀러가 할인행사에 참여, 1만6500여개의 상품을 몽골 고객에게 선보이고 있습니다. 쇼피 측에서도 몽골 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비디오 광고 등 적극적인 마케팅 지원을 하며 시너지를 내고 있습니다. 첫날 성과도 뚜렷합니다. 평시 대비 거래액이 4배 가까이(270%) 증가했습니다.

G마켓 플랫폼사업실 이진영 실장은 “해외에서도 국내에서 진행하는 빅스마일데이와 같은 강력한 할인 행사에 대한 니즈가 높아, 국내 셀러의 역직구 매출 증대를 위해 메가G 혜택을 강화했다”며 “행사 초기에 역대급 성적을 거둔 만큼, 남은 기간에도 우수한 국내 상품을 많은 해외 고객에게 알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왕진화 기자
wjh9080@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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