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방송 가입자, 집계 후 첫 역성장…케이블은 SKB만 성장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지난해 하반기 종합유선방송(SO)과 위성방송 가입자 수가 줄면서 전체 유료방송 시장이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인터넷(IP)TV의 경우, 3사 중 KT만 유일하게 역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에 따르면, 유료방송 시장점유율 산정 기준에 따른 지난해 하반기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3631만106명으로 전 반기 대비 0.1%(3만7389명) 감소했다. 소폭이지만, 이는 지난 2015년 하반기 유료방송 가입자 수 조사 이래 처음 가입자 감소 기록이다.
유료방송 가입자 하락은 SO와 위성방송 가입자 감소세에 기반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3년간 IPTV 가입자 수는 꾸준히 증가했지만 SO와 위성방송 가입자 수는 지속 감소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하반기에도 비슷한 양상이 이어졌다. 해당 기간 IPTV 가입자는 2092만5902명으로 전 반기 대비 0.36% 늘었지만 SO(1254만1500명)와 위성방송(284만2704명)은 각각 0.21%와 0.15% 줄었다.
사업자별로는 ▲KT(882만7392명·24.31%) ▲SK브로드밴드(IPTV 기준, 668만4857명·18.41%) ▲LG유플러스(541만3653명·14.91%) ▲LG헬로비전(361만9909명·9.97%) ▲KT스카이라이프(284만2704명·7.83%) 순으로 집계됐다.
IPTV 3사(KT·SK브로드밴드·LG유플러스) 중에서는 KT가 유일하게 전 반기 대비 0.08%(3만8576명) 점유율이 줄었고, SO 14개사의 경우 SK브로드밴드를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의 점유율이 모두 감소했다. 유일한 위성방송인 KT스카이라이프도 전 반기 대비 0.15% 줄어든 284만2704명의 가입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5월 SK브로드밴드(SO)를 처음으로 시작된 기술중립 서비스 가입자는 같은해 12월 기준 7만7825명의 가입자를 기록했다. 유료방송 사업자 중 가장 먼저 기술중립 서비스를 도입한 SK브로드밴드(SO)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가입자 수 및 점유율이 MSO(LG헬로비전, SK브로드밴드(SO), 딜라이브, CMB, HCN 총 5개사) 중 유일하게 증가했다. 과기정통부는 고품질의 기술중립 서비스가 확산될 수 있도록, 중소 SO들을 대상으로 기술중립 서비스를 위한 셋탑박스 개발을 지원(올해 기준 4억원, 2개사)하고 있으며 향후 지원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매 반기별로 발표되는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가 IPTV·SO·위성방송의 사업자별 가입자 수 검증을 위한 실무조사를 실시해 결과를 과기정통부에 제출하고, 민간위원으로 구성된 전문심의회에서 심의·의결해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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