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속 뚫리는 공공 보안…보건복지부 SNS 계정 해킹 피해
[디지털데일리 김보민기자] 공공 분야에서 또다시 해킹 사고가 발생했다. 북한 추정 해킹조직이 법원 전산망에 침투해 개인정보를 탈취한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이번에는 정부 부처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공격을 당했다.
16일 오전 보건복지부가 운영하는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은 프로필 이미지가 변경되는 사태를 겪었다. 바뀐 프로필 사진에는 가상화폐 관련 업체 '블라스트' 이미지가 올라왔다. 현재(오후 6시 기준) 프로필 사진은 비어있다.
복지부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현재 공식 X 계정이 해킹돼 로그인이 불가한 상황"이라며 "확인 즉시 신고 조치했고, 추가적인 상황을 추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공 분야를 겨냥한 해킹 공격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북한 해킹조직 라자루스로 추정되는 집단은 2021년부터 약 2년간 법원 전산망에 침입해 1014기가바이트(GB) 규모의 정보를 빼갔다. 관련 사실은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수면 위로 올라왔는데, 일반 시민 뿐만 아니라 정부부처부터 금융당국에서 제출한 자료를 다루는 곳인 만큼 추가 피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수사당국은 관련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러한 분위기 속 공공 분야에서 보안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커질 전망이다.
보건복지부 측은 "빠르게 복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보건복지부 공식 X 사칭 메시지와 해킹된 채널로 업로드되는 게시글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피해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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