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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장자산 EFT 도입은 언제?… 정치권, 대체로 긍정적 기류지만 금융당국은 여전히 '신중'

최천욱 기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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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최천욱 기자]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이후 국내 가장자산 EFT 도입 시기에도 자연스레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선 22대 국회가 문을 열고 소관 상임위원회가 정해지면 관련 자본시장법 개정 논의와 공론화 등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21대 국회에선 국회 정무위에서 윤창현 의원(국민의힘) 의원을 중심으로 가상자산 관련 입법이 시도된 바 있다.

26일 정치권 및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국내 가장자산 ETF승인 논의는 22대 국회 개원 이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10 총선에서 원내 제1당을 재확인한 더불어민주당은 이미 총선 공약으로 비트코인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현물 ETF의 발행과 상장, 거래 등을 허용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실제로 총선 이후에도 금융위원회에 관련 내용에 대한 유권해석을 요청하는 등 준비를 계속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은 가상자산 관련 입법에 있어서 거래자 보호 등 안전장치 강화에 방점을 둬왔다.

여권도 가상자산 관련 입벙에는 21대 국회에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왔고, 크게보면 야권과 큰 입장차는 없다.

다만 정부와 금융 당국은 당장의 현안으로 증시에 상장된 기업들의 가치를 올리기위한 '밸류업'에 무게를 두고 있기때문에 여권에도 이 부분에 힘을 실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즉 현재 코스피와 코스닥 등 국내 증시를 활성화시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시키는게 정부로선 더 시급한 과제라는 분석이다. 그런데 비트코인 등 현물 ETF로 시장의 자금이 분산될 경우, 기존 밸류업 프로그램이 힘이 빠질 수 있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미국을 방문해 현지 증권거래위원회(SEC) 인사들과 비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배경과 거래로 인한 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에 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을 점치는 전망이 제기되기도 했다. 다만 아직 금융 당국은 여전히 암호화폐 현물 ETF 승인에 신중한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최천욱 기자
ltisna7@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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