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한싹, 창업 후 처음으로 인수한 업체는?…행정지원솔루션 업체 인수로 공공사업 정조준
[디지털데일리 김보민기자] 융합보안기업 한싹이 창립 이후 최초로 인수를 단행했다. 행정지원 솔루션 전문업체 인콤정보통신을 자회사로 품기로 결정한 것인데, 인공지능(AI)과 공공을 겨냥한 사업을 본격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싹(대표이사 이주도)은 인콤정보통신의 경영권과 지분 100%를 획득할 예정이라고 27일 발표했다. 오는 7월1일부터 인콤정보통신을 자회사로 편입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8월1일 인수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인수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1996년 설립된 인콤정보통신은 팩스 솔루션을 중심으로 성장한 기업이다. 기존 전화회선 기반의 팩스 기기를 넘어 업무용 PC를 통해 외부와 팩스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 시작이었다. 이를 기반으로 보안팩스, 팩스이미지처리, IP팩스 등 솔루션 사업을 전개했고 음성 솔루션 분야에서도 입지를 다지고 있다.
한싹은 과거 인콤정보통신과 협력을 진행한 적은 없다. 업계 안팎에서는 오히려 두 기업이 경쟁사로 통하기도 했다. 한싹의 경우 매출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보안전자팩스솔루션 '오피스게이트'를 운영하며 팩스 업무와 정보유출방지에 특화된 사업을 펼쳐왔다.
한싹이 창립 이후 기업을 새 가족으로 품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싹은 지난해 10월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을 당시 인수·합병(M&A)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바 있는데, 이번 인콤정보통신 사례가 시발점 역할을 하게 됐다. 이주도 한싹 대표이사는 "양사의 오랜 기술력과 전문 역량을 결합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고객 문제 해결에 중점을 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싹은 인콤정보통신을 자회사로 품은 뒤 먼저 데이터 보안에 특화된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데이터 보안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행정지원 서비스 품질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한싹은 특히 공공과 금융 분야에서 고객사를 확보하며 실적을 키워왔는데, 이번 인콤정보통신과의 시너지가 기대되는 부분이다. 인콤정보통신은 현재 공공, 금융기관, 관공서, 국방, 제조, 유통, 물류 등 주요 분야에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AI 전략을 고도화하는 데 인콤정보통신의 역할이 주효할 전망이다. 한싹은 2021년 설립했던 AI연구소를 'AI융합연구센터'로 격상해 정보보안, 재난 및 안전, 교육행정분야 등 공공과 민간에 특화된 AI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AI를 개발하는 데에는 양질의 관련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데, 한싹은 28년 간 행정지원 서비스 분야에서 업력을 다진 인콤정보통신의 데이터를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AI 기술을 접목한 행정업무 지원 시스템과 민원처리 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이다.
한편 한싹은 데이터 보안과 더불어 AI 기술력을 키우는 데 집중한다. 보안을 넘어 어느 분야에서든 적용 가능한 AI 모델을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관련해 AI 솔루션과 서비스를 공급할 방침인데, 구체적인 방안은 추후 공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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