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플랫폼노조 “B마트 배달료 일방 삭감”…우아한청년들 입장은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배달의민족(배민)이 운영하는 B마트 배달에 오는 30일부터 ‘알뜰배달’ 정책이 도입된다. 이에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조 등 일부 라이더는 일방적인 배달료 삭감이라는 주장을 펼치며 ‘최저임금으로 보장해야 한다’는 촉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그러나 우아한청년들은 임시로 적용되던 ‘묶음배차’를 원칙대로 알뜰배달로 적용시킨 것일 뿐, 알뜰배달로 적용해도 라이더 수익은 줄어들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오히려 알뜰배달이 B마트에 적용되면 기다릴 필요 없이 여러 건을 받아서 바로 갈 수 있기 때문에, 라이더들이 시간 대비 더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29일 오후 3시30분,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조(이하 배달플랫폼노조) 등 일부 라이더들은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B마트 거부의날’을 집회를 진행하며 B마트 배달콜을 거부했다.
이날 홍창의 배달플랫폼노조 위원장은 “배민은 영업이익 7000억원을 올렸음에도, 물가 인상에 따라 배달료를 올려도 시원찮은 마당에 오히려 삭감했다”며 “일방적인 배달료 삭감을 거부하고 인간다운 삶을 살기 위한 최소한의 요구를 하러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했다.
노조는 배민B마트 배달이 바로배달 체계(3000원)에서 구간배달료 체계(2200원)로 변경돼 기본배달료가 33.3% 삭감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배민 물류 서비스사인 우아한청년들에선 이는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배민B마트에서 주문이 단건으로 배차되는 경우, 원칙대로 한집배달 체계 배달료로 동일하게 3000원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이들은 배민이 계약서를 따로 작성하지 않고, 약관 동의 절차로 갈음한다고도 주장했다. 다만 우아한청년들은 약관과 기본배달료 삭감도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배민의 기본배달료를 포함한 배달료 체계와 거리할증 등 조건은 대표교섭단체 배달플랫폼노조와의 단체협약을 통해서만 협의하고 변경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우아한청년들 측은 알뜰배달 B마트 적용 전에도 노조에 지속적으로 해당 내용을 공유해왔다는 입장이다. 약관을 변경해도 배달료는 일방적으로 설정할 수 없으며, 단체협약을 통해 노조 동의를 받아야만 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아한청년들은 “노조가 주장하는 2200원은 배민에서 음식배달에만 적용하던 배민배달(한건으로 가는 ‘한집배달’과 여러건을 묶어서 가는 ‘알뜰배달’) 시스템이 배민B마트에 적용됐기 때문”이라며 “기존에 배민B마트는 한집배달로만 배달됐었는데, 여기에 알뜰배달이 적용되면서 기본료가 삭감된다고 주장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집배달은 1건만 배달하기 때문에 기본배달료가 3000원이고, 알뜰배달은 여러건을 배달하기 때문에 픽업비용(1200원)과 전달비용(1000원)에 더해 이동거리별 배달료를 더 지급한다는 설명이다. 즉, 알뜰배달 배차 시 최소 2건 이상 배차되는 만큼 최소 4400원에서 기본배달료가 책정된다는 것이다.
또한, 우아한청년들은 배민배달이 B마트에 적용되기 전에는 1건의 B마트 배달을 여러개 묶어서 갈 수 있던 ‘묶음배차’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묶음배차는 원래 배민에서 단건배달과 알뜰배달로 분류되기 시작한 지난해부터 라이더 편의를 위해 임시로 허용해준 것인데, 이것이 알뜰배달로 변경됐으니 노조에서는 기본배달료가 삭감됐다고 주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아한청년들은 “알뜰배달로 적용해도 라이더 수익은 줄어들지 않는다”며 “B마트에 알뜰배달 시스템이 적용돼도 라이더의 수익은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증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같은 배달료 체계로 원칙대로 통합되면서, 음식배달 등 다른 배달건과도 같이 수행될 수 있어 효율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는 의미다. 시간 대비, 주유 대비, 이동거리 대비 등 실질적인 효율의 증가를 통해 수익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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