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지, 지난 2년간 국내 도서 앱 매출 1위
[디지털데일리 이나연기자] 지난 2년간 국내 도서 앱 매출 1위이자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웹툰·웹소설 플랫폼은 카카오페이지, 웹툰·웹소설을 동시에 서비스하는 플랫폼 기준 북미 시장에서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한 앱은 타파스로 조사됐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운영하는 카카오페이지는 국내 웹툰·웹소설 플랫폼, 타파스는 회사의 북미 웹툰·웹소설 플랫폼이다.
카카오엔터는 마켓 인텔리전스 플랫폼 센서타워가 지난 23일 이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자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지는 센서타워가 2022년 5월11일부터 2024년 5월10일까지 2년간 집계한 ‘한국 시장 도서 앱 매출 순위 톱(TOP)5’에서 양대 앱 마켓 합산 기준 정상에 올랐다. 세계 시장으로 범위를 넓혀도 매출 성장세가 확인됐다.
같은 기간 전 세계 도서 카테고리에서 카카오페이지는 오디오북 앱 오더블(Audible)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매출이 성장한 웹툰·웹소설 앱에 올랐다. 실제 카카오페이지가 출시된 2013년 이후 양대 마켓에서 올린 누적 인앱결제 매출 가운데 51%가 최근 2년 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엔터의 북미 스토리 지식재산(IP) 전진기지인 타파스의 성장세도 두드러진 것으로 확인됐다. 웹툰·웹소설 종합 플랫폼으로는 북미 시장에서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한 타파스는 지난 2년간 북미 시장 도서 앱 중 매출 9위, 매출 성장세 12위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타파스가 처음 출시된 2012년부터 벌어들인 누적 인앱결제 매출 가운데 55% 이상이 2022년 5월부터 최근 약 2년간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엔터는 같은 해 8월 글로벌 스토리 IP 비즈니스에 드라이브를 걸기 위해 북미 타파스 미디어와 래디쉬 미디어를 합병, 타파스엔터테인먼트를 출범했다.
카카오페이지와 타파스의 성장세는 한국에서 발굴된 뛰어난 프리미엄 IP와 플랫폼 전략 등이 유기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도 나왔다. 센서타워는 대표적인 IP 성공 사례로 웹소설과 웹툰에 이어 드라마로도 성공을 거둔 ‘사내 맞선’과 웹소설, 웹툰, 애니메이션, 게임으로 흥행 중인 ‘나 혼자만 레벨업’ 등을 조명했다.
그러면서 “카카오페이지가 독점으로 서비스 하는 많은 콘텐츠가 노블코믹스, 드라마 등으로 각색됐다”며 “이는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오디언스의 관심과 공감을 이끌 수 있는 카카오페이지 콘텐츠의 힘을 보여준다”라고 평가했다. 북미에서 발굴돼 카카오페이지에서도 서비스 중인 웹툰 ‘끝이 아닌 시작’ 사례 등 플랫폼을 교차하는 IP 공급을 비롯한 다양한 플랫폼 운영 전략도 인기의 요소로 적었다.
2020년 3월30일부터 2024년 5월10일까지 구글 플레이를 기준으로 한국 시장 매출 상위 도서 앱의 인게이지먼트(사용자 참여도)를 조사한 결과 카카오페이지는 주당 평균 시간(주당 평균 사용 시간) 130분, 주당 평균 세션(주당 평균 앱 진입 횟수) 34회로 타사 대비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이는 ‘3다무’(3시간마다무료) 등 카카오페이지의 BM이 효과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사용자 인구 통계 분석에서도 카카오페이지는 유사한 앱 대비 사용자 연령대가 가장 고른 편으로 나타났다.
광고 전략도 성장에 기여했다고 봤다. 통계에 따르면 실제 타파스는 2022년 5월11일부터 2024년 5월10일까지 미국 시장 틱톡 채널에서 출판 카테고리 내 광고 노출 수 3위에 올랐다. 해당 광고는 주로 타파스의 인기 웹툰을 16~30초 분량으로 제작한 영상들이다. 센서타워는 이 광고 전략에 대해 “짧고 임팩트 있는 콘텐츠를 즐기는 틱톡 오디언스 성향과 잘 맞아떨어졌다”라고 분석했다. 미국 내 매출 상위권에 있는 웹툰이나 웹소설 앱의 이용자가 사용할 확률이 가장 높은 앱 역시 타파스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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