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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박차 카카오엔터, 취향 웹툰·웹소설 자동 편성 ‘헬릭스 큐레이션’ 공개

이나연 기자
헬릭스 큐레이션이 적용된 카카오페이지 앱 화면 예시 [ⓒ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헬릭스 큐레이션이 적용된 카카오페이지 앱 화면 예시 [ⓒ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디지털데일리 이나연기자] 지난해 하반기 인공지능(AI) 브랜드 ‘헬릭스(Hellix)를 공개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첫 번째 기술로 ‘헬릭스 푸시’를 선보인 데 이어 두 번째 AI 기술을 공개했다. 작품 서비스에 AI를 결합한 여러 추천 서비스를 통해 작품 거래액과 체류 시간 등에서 유의미한 상승을 일으키겠다는 목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대표 권기수, 장윤중)는 AI를 통해 이용자 취향과 성향을 분석해 앱 내 작품 추천 화면을 최적화하는 ‘헬릭스 큐레이션’을 전날 출시하고, 이를 카카오페이지에 적용했다고 30일 밝혔다. 향후 전체 이용자를 대상으로 확장 적용되며 카카오웹툰과 타파스 등에도 도입될 예정이다.

헬릭스 푸시와 헬릭스 큐레이션은 모두 이용자 구매이력, 관심 작품 등 다양한 데이터를 AI 최적화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작품을 추천하는 기술이다. 앞서 공개된 헬릭스 푸시는 이용자가 주로 앱에 접속하는 시간을 분석해 최적의 타이밍에 스마트폰 푸시 알람 형태로 맞춤작 추천 및 무료 이용권을 지급해서 작품을 열람하게 하는 게 특징이다.

헬릭스 큐레이션은 이름 그대로 AI가 이용자를 위한 추천 작품들을 큐레이션한 결과를 홈화면에 띄우는 것이다. 이로써 카카오페이지에 접속하는 이용자들은 서로 다른 작품 홈 화면을 접하게 된다.

앞서 카카오엔터는 지난 2월6일부터 22일까지 카카오페이지 이용자 40%를 대상으로 웹툰·웹소설 탭 ‘지금 핫한’ 섹션 6개 섬네일 중 3개에 ‘헬릭스 큐레이션’으로 추천된 작품을 배치했다.

그 결과, 헬릭스 큐레이션을 적용하지 않은 대조군(20%) 대비 적용군(20%)에서 웹툰과 웹소설 CTR(Click Through Rate)이 각각 57%, 227%, 거래액은 90%, 6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섬네일에만 적용한 결과로, 본격적인 도입 후 서비스 안정화를 거치면 더 유의미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란 게 회사 측 전망이다.

김기범 카카오엔터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콘텐츠 사업의 본질인 ‘콘텐츠 강화’와 이 콘텐츠를 이용자들에게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AI 기술’을 결합하면 이상적인 시너지를 일으킬 것”이라며 “카카오엔터는 창작자들의 작품이 가장 잘 조명될 방향으로 AI 기술을 개발 중이며, 업계에서 차별화된 AI 기술을 선보이도록 역량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엔터는 오는 2분기 중으로 ‘헬릭스 숏츠도 공개할 예정이다. 헬릭스 숏츠는 AI가 웹툰과 웹소설 스토리를 짧게 요약한 영상(숏츠)을 제작하는 기술로, 완성된 숏츠를 앱 내 홈화면에 띄워서 열람으로 이어지게 한다.

이나연 기자
ln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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