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노조, 라인야후 韓 법인 ‘고용 안정’ 위한 보충 교섭 나선다
[디지털데일리 이나연기자] 라인 지분 매각 반대 의사를 밝힌 네이버 노동조합(공동성명)이 라인야후 한국 법인 ‘라인플러스’를 포함한 국내 라인 계열사를 대상으로 고용 안정을 위한 교섭을 추진한다.
전 라인 계열 조합원 간담회를 통해 향후 행동 방향성을 공유하고 구성원들의 의견을 듣는 동시에 ‘고용 안정’ 조항을 담은 보충 교섭과 단체협약을 진행하겠다는 목표다.
31일 네이버 노조는 조합원 대상 소식지를 통해 “7월1일 네이버가 일본 총무성에 제출하는 보고서엔 지분 매각에 대한 내용이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일단락됐지만, 여전히 매각 가능성은 열려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라인플러스에선 6차 임금교섭까지 완료했지만 아직 사측의 안이 없는 상태다.
라인 사태는 작년 11월 글로벌 메신저 라인(LINE)에서 발생한 개인정보 보안 사고 관련 일본 총무성의 행정지도로 촉발됐다. 이 행정지도는 ▲라인야후 보안 시스템 개선 ▲네이버와 일본 소프트뱅크가 절반씩 보유한 라인야후 지주사(A홀딩스) 지분 중 네이버 지분을 줄이라는 ‘자본구조 재검토’를 골자로 한다.
라인 운영사 라인야후는 오는 2026년까지 네이버클라우드와의 시스템 분리를 추진하는 한편, 네이버는 라인야후 지분 매각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고 소프트뱅크와 협의 중이다.
노조는 지난 13일 지분 매각 반대 성명서를 공식 발표한 데 이어, 오세윤 노조 위원장은 21일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가 주최한 ‘네이버 라인야후 지분매각 사태 관련 노동조합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정부에 적극적인 지원을 요구하는 한편, 네이버 최대 주주 중 하나인 국민연금에 ‘스튜어드십코드(기관투자자 의결권 행사 지침)’를 행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 위원장은 “라인 서비스는 글로벌 서비스 진출의 교두보이기 때문에 이 서비스가 네이버에서 사라지는 것은 분명히 네이버 주가에도 악영향”이라며 “네이버 최대 주주 중 하나인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코드를 행사해 달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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