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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2년 연속 매출 성장세에 영업손익도 개선…“고객 기반 확대가 동력”

왕진화 기자
[ⓒ홈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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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홈플러스가 2년 연속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고객 기반 확대로 오프라인과 온라인 등 전 부문이 성장해 눈길을 끈다. 다만 흑자 전환은 아쉽게도 이루지 못했다.

31일 공시된 홈플러스 제26기(2023년 3월 1일~2024년 2월 28일)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3 회계연도 홈플러스 총 매출은 6조9315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약 3309억원 증가했다.

영업손익은 전년 대비 약 608억원 개선됐지만, 금융시장 경색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로 흑자전환은 달성하지 못했다. 영업손실은 1994억원을 기록했다.

유통업계에서는 비우호적인 대외 환경과 전년 대비 매장 수가 3개 줄어든 상황에서도 홈플러스가 2년 연속 매출 성장을 달성하고 영업이익이 개선된 점에 주목하며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홈플러스의 영업활동으로 인한 수익성을 나타내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022 회계연도 2204억원에서 2023 회계연도 2720억원으로, 1년 사이 516억원 증가했다. EBITDA는 영업활동과 무관한 이자와 세금 그리고 감가상각비를 제외한 수치로 기업의 현금 창출 능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재무지표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하이퍼(대형마트)의 경우,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전환으로 매출액이 크게 상승하면서 7%대의 동일매장 기준 기존점 성장률을 보였다. 현재까지 총 27개 점포를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으로 전환했으며, 주요 점포의 경우 평균 20%가 넘는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온라인 부문은 차별화된 맞춤배송을 통해 배송 편의성과 고객 만족도가 크게 개선되면서 3년 연속 매출 1조원을 달성하며 최근 5년간 연평균 20% 이상 증가하는 등 전사 매출 성장세를 이끌었다.

특히,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즉시배송은 전년비 50%대의 놀라운 매출성장률을 기록했다. 전국 310여개 매장 중 80%에 해당하는 240여개 점포에서 운영 중인 즉시배송 서비스는 편리함과 신속함으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실적 견인차 역할을 맡았다.

브랜드 활성화로 신규 고객이 대폭 유입됨에 따라,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 수는 국내 총 경제활동인구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1000만명을 넘어섰다. 경쟁사들이 유료 멤버십을 도입할 때 홈플러스는 장기적 관점에서 고객기반 확대를 위해 무료 멤버십을 유지하고 혜택을 확대했다. 멤버십 회원이 늘어나면서 온·오프라인 교차 구매 고객도 15%까지 증가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실적 개선 이면에는 선제적 투자를 바탕으로 한 홈플러스 리브랜딩 노력이 있었다”라며 “홈플러스가 젊고 역동적인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면서 20~30대 고객 매출이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하는 등 신규 고객 유입과 고객 기반 확대도 지속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홈플러스 내부 집계 기준에 따르면 2024 회계연도 1분기(2024년 3월 1일~5월 31일)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으며, 지자체별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도 이어지고 있어 2024년에도 매출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에 예정돼 있는 자산 재평가가 완료 되고 나면 재무구조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게 홈플러스 측 설명이다.

왕진화 기자
wjh9080@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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